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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형제 공무원, 세상 떠나며 모교에 뜻깊은 선물 남겨

등록 2018.09.18 16: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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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18일 울산시 동구 현대고등학교에서 풋살 경기장 개장식이 열린 가운데 풋살 경기장 건립에 도움을 준 고 조광식·조광명 형제의 기념비 앞에서 학교 관계자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18.09.18. (사진=울산 동구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18일 울산시 동구 현대고등학교에서 풋살 경기장 개장식이 열린 가운데 풋살 경기장 건립에 도움을 준 고 조광식·조광명 형제의 기념비 앞에서 학교 관계자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18.09.18. (사진=울산 동구 제공)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울산의 형제 공무원이 세상을 떠나면서 모교에 남긴 성금으로 학생들을 위한 체육시설이 지어졌다.

 울산 동구 현대고등학교는 18일 교내 체육관 옆 광장에서 학교 관계자와 유족, 엄주권 동구청 부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고 풋살 경기장' 개장식을 열었다.

 현대고 풋살 경기장은 교내 1487㎡ 면적에 인조잔디 풋살구장, 우레탄 족구장, 기타 부대시설 등을 갖춰 조성됐다.

 이는 현대고 출신인 고 조광식(2회 졸업생)·조광명(4회 졸업생) 형제가 세상을 떠나면서 기탁한 성금 9000만원을 포함해 총 2억8700만원을 들여 건립됐다.

 앞서 지난 2015년 3월 울산시청에 근무하던 동생 고 조광명씨는 암으로, 동구청에 근무한 형 고 조광식씨는 2016년 8월에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유족들은 고인을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6년 10월 조씨 형제의 퇴직연금 전액(1억2500만원)을 형제의 모교인 현대고에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발전기금을 전달 받은 현대고는 유족의 뜻에 따라 지난 2016년 10월 응급환자 구조를 위한 제세동기 2대를 체육관과 교무실 앞에 각각 설치하고, 교지발간과 장애·불우학생 장학금 전달 사업 등을 진행했다.

 이날 개장식에서는 참가자들이 조씨 형제의 명복을 비는 추모의 묵념 시간을 가졌으며, 풋살 경기장 건립에 도움을 준 형제를 기리는 감사비가 경기장 인근에 세워졌다.

 동구 관계자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형제 공무원들이 기탁한 성금이 학생들을 위해 의미있게 쓰여진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조씨 형제의 뜻에 따라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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