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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佛마크롱 내각…내무장관 "내년에 사퇴"

등록 2018.09.18 17: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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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리옹 시장 선거 출마"

【파리=AP/뉴시스】제라르 콜롱 프랑스 내무장관이 지난 7월23일(현지시간) 대통령 보좌관 알렉상드르 베날라의 폭행 사건에 대한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의회에 출석했다. 2018.09.18

【파리=AP/뉴시스】제라르 콜롱 프랑스 내무장관이 지난 7월23일(현지시간) 대통령 보좌관 알렉상드르 베날라의 폭행 사건에 대한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의회에 출석했다. 2018.09.18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제라르 콜롱 프랑스 내무장관이 내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장관들의 연이은 사임은 추락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에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프랑스의 정치 중진인 콜롱 장관은 현지 언론에 "2020년 리옹 시장 선거에 출마해 원래 자리로 돌아가겠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콜롱 장관은 마크롱 내각에 입성하기 전 16년 간 리옹 시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아직 멀었지만 그 전에 심각하게 아프지만 않다면 나는 리옹의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나는 마지막까지 내무장관 자리를 지킬 수 없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선거 운동을 위해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5월 "2020년 지방 선거 출마를 원하는 장관들은 2019년 유럽의회 선거 이후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콜롱 장관의 사퇴 일정은 내년 5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콜롱 장관의 퇴진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달 초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와 주간지 파리마치 및 수드라디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7월보다 10%포인트 추락한 31%에 그쳤다.

 프랑스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은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취임 15개월 기준 지지율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지난 17일 발표된 칸타 소프레스 원포인트 여론조사는 프랑스 국민의 19%만 마크롱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을 표한 사람은 60%에 달했다.

 지난달 마크롱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지는 담당 보좌관 알렉상드르 베날라가 노동절 시위에서 시민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락했다.

 이후 내각 내 지지율 1위를 달리며 환경주의자이자 탈원전주의자로 명성이 높은 니콜라 윌로 환경장관이 "(환경 문제에 대해)혼자 밀어붙이고 있는 느낌이었다"며 사의를 밝혔다. 이는 "우리 지구를 다시 아름답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당선된 마크롱 대통령에게 큰 타격이 됐다.

 지난 4일에는 올림픽 펜싱 챔피언 출신 로라 플레셀 스포츠부 장관까지 사임을 발표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준비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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