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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평 "대형항공사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계열 이슈는 집중 점검"

등록 2018.09.18 17: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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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국내 대형항공사 등급 전망 '안정적'

"다만 주요 계열사 이슈는 주요 모니터링 요인"

"중장기적 사업경쟁력 유지 어려울 것"

【서울=뉴시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서울=뉴시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NICE신용평가(나이스신평)가 18일 국내 대형 항공사(FSC)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 방향성은 중립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대형 항공사 계열사들의 이슈는 집중 점검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8년 제8차 NICE신용평가 세미나'에서 이강서 나이스신평 수석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3월 기준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BBB+로, 신용등급 방향성 전망은 '안정적'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BBB- 와 '안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이강서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몇년 만에 등급 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전환했다"며 "아시아나항공도 등급 전망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016년 부채비율 급등으로 회사채 조기상환 이슈 제기 이후 관련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또한 차입금 규모 축소 중이나 장기 회사채 발행 부진으로 ABC 의존도가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대형 항공사들의 모니터링 요인으로는 계열 관련 사항, 자체사업, 재무이슈 등이 꼽혔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JV)를 통한 사업실적 개선, 관계사 실적 추이 등이 주요한 모니터링 대상이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자체사업, 재무실적 개선 외에도 계열 재무안정성 추이 등을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항공업의 주요 트렌드로는 제휴확대, 업종 구분 약화, 고객중심주의를 뽑았다. 김 연구원은 "미국 대형항공사들 주도의 시장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북미 지역의 항공운송업계는 점차 과점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시아 지역의 항공운송업은 신규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며 "기존 항공사들도 계속해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항공기를 늘려가고 있으며 여러 항공사들이 공급좌석 점유율을 나눠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대형 항공사와 저가 항공사(LCC) 경쟁에서 초저비용항공사(ULCC) 등장으로 업종 구분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런 업종 구분 악화는 항공사 간 서비스 경쟁을 더욱 촉발시켰다"고 지적했다.

국내 항공업계 현황에 대해서 그는 "단기적인 실적 등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추세적인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제주항공 등 주요 저가항공을 중심으로 하는 매출 증가 및 영업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국영항공사들의 경우 정부 중심의 증자뿐만 아니라 보조금 수령 등을 통해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 대형항공사들은 지원 제공에 비해 계열 등 외부로부터의 지원 수령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대형 항공사들은 중장기적 사업경쟁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소속 계열의 지원 의지, 능력, 자체적 재무역량 등이 미천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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