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 라이엇 멤버, 중독 가능성 높아" 독일 의사
중독의 원인이 된 물질에 대해선 밝히지 않아
【모스크바=AP/뉴시스】지난 7월31일 러시아의 저항 펑키 밴드 '푸시 라이엇'의 멤버 표트르 베르질로프가 모스크바 법원으로 끌려가면서 제스처를 취해 보이고 있다. 베르질로프는 12일 밤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는데 독살 시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2018.9.13
베를린 채리티 병원의 아인호이플 박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베르질로프가 오래 질병을 앓았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베르질로프를 치료하는 또다른 의사 카이-우베 에카르트는 캐나다 국적자인 베르질로프가 지난 15일 치료를 위해 베를린의 병원으로 이송돼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현재 생명이 위협받을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다.
에카르트는 베르질로프가 베를린으로 이송되기 전 모스크바에서 치료를 적절하게 잘 받았다고 말했다. 또 베르질로프의 증상은 내부 기관을 통제하는 신경 계통에 이상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독일 의료진들은 베르질로프의 중독 증상을 일으킨 물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아직 확정하지 않고 있다.
베르질로프는 지난 11일 밤 모스크바의 한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푸시 라이엇의 또다른 멤버 베로니카 니쿨시나는 베르질로프가 시력과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또 베르질로프가 병원의 독극물과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중독됐을 의심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베르질로프와 니쿨시나는 지난 7월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간 결승전 때 다른 2명의 멤버와 함께 경찰 제복을 입고 경기장에 난입했다가 체포돼 15일 간 구류형에 처해진 적이 있다. 이들은 러시아 경찰의 과도한 권한 남용에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에 난입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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