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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환 딜라이트체인 대표 "비트코인·이더리움, 토큰 이코노미 지속 어려워"

등록 2018.09.18 18: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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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버스 주최 '자기지속적인 블록체인 국제 컨퍼런스 2018'서 강연

해킹공격 취약, 범용성, 토큰 분배 문제 등 지적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이영환 딜라이트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자기지속적인 블록체인 국제 컨퍼런스 2018(Self-Sustainable Blockchain International Conference Fall 2018)'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2018.09.18 2papers@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이영환 딜라이트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자기지속적인 블록체인 국제 컨퍼런스 2018(Self-Sustainable Blockchain International Conference Fall 2018)'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2018.09.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선한 의지의 블록체인 '에코버스'를 개발하는 딜라이트체인의 이영환 대표는 1세대 블록체인 비트코인과 2세대 블록체인 이더리움이 장기적으로 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y)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자기지속적인 블록체인 국제 컨퍼런스 2018(Self-Sustainable Blockchain International Conference Fall 2018)'에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비트코인은 인류 최초의 암호화폐라는 의미가 있다. 인류 최초로 사이버 공간에서 제3자의 개입없이 자기 이득을 찾는 경제행위를 해도 시스템이 돌아가도록 설계했다"면서도 "하지만 인류 최초의 자동차를 생각해보면 브레이크도, 헤드라이트도 없었다. 최초가 제대로 된 모델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기술 ▲철학 ▲사회심리학 ▲비지니스 등 다양한 측면에서 나눠 비교하며 자기파괴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합의 알고리즘인 작업증명(PoW) 방식이 51% 공격 등 기술적으로 외부 해킹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쉬 파워(채굴 능력)를 대여하는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51% 공격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51% 공격을 통계적으로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바이트코인의 경우 282달러가 있으면 한 시간동안 공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1세대, 2세대 블록체인이 일상성과 범용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크립토키티' 게임 이외에는 사용되지 않는다"며 "일상성과 범용성 문제를 푸는 것이 3세대 블록체인의 숙제"라고 말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토큰 분배 과정이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은 블록을 기록하기 위한 방법인 합의 알고리즘에 의해 토큰 보상이 이뤄지는데, 기존 합의 방식은 부의 재분배 측면에서 지속가능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PoW의 경우 좋은 장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해쉬 파워가 보상을 결정하며, 지분증명(PoS)의 경우 지분을 많이 가진 참여자가 보상을 많이 얻는 구조라는 것이다. 위임지분증명(DPoS)방식 역시 위임받은 소수의 블록프로듀서(BP)에게 보상이 더 많이 돌아간다고 부연했다.

 그는 근거로 지니계수를 이용해 비트코인의 토큰 이코노미를 살펴봤더니, 0.99라는 완전불평등에 가까운 측정치가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더리움도 비슷한 수치가 나온다"며 "이같은 사실을 일반인들이 알면 더이상 투자할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세대와 2세대 블록체인이 사람이 가진 경제적 욕망에 기대 토큰 이코노미를 구성했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다수의 코인이 토큰 이코노미를 설계하면서 경제적 요인으로만 설계됐다"며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구상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에코버스'는 1세대와 2세대 블록체인이 지닌 문제에서 출발해 자기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에코버스는 자체 보상 모델인 'CONFIRM'을 이용해 경제적 보상 뿐만 아니라 문화, 심리 등 여러 층위에서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보상체계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사회심리학의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을 플랫폼에 적용해 다양상 보상 방법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보상 체계는 탈중앙화앱(Dapps·디앱) 생태계를 구축하면서도 적용된다. 디앱들과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합의방식도 독자적인 기술을 구현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AI-DPoC으로 기본적으로 DPoS 방식과 비슷하지만, 블록을 구성하는 BP를 투표로 선출하지 않는다. 다만, 인공지능을 통해 프로젝트 자체로 BP개념의 노드를 구성해 속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제시했다. 

 에코버스는 올해 11월 ICO(암호화폐 공개)를 진행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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