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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중국 상무부 "미국 2000억 달러 추가관세 발동에 보복하겠다"

등록 2018.09.18 17:59:43수정 2018.09.18 2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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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등한 협상 통한 무역마찰 해소 촉구...비판 자제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이 1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이 1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18일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 오는 24일부로 10% 추가관세를 발동하는데 즉각 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관영 매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이 국제사회의 절대 다수 반대를 무시하고 대중 추가관세에 나선 조치에 상응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언명했다.

상무부는 미국의 행태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중국 자신의 정당한 권익과 글로벌 자유무역 질서를 지키기 위해 부득불 동시에 반격 조치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추가관세에 집착하는 것은 양국 협상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주게 될 뿐이라며 미국 측은 이런 행태가 가져올 악영향을 인식하고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수단을 사용해 문제 시정에 나서라고 상무부는 촉구했다.

다만 상무부는 보복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언제 시행할지 등에 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상무부보다는 자제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어떤 반격을 가할 것인지 등 논평 요청에 중국이 적절한 시기에 자연스럽게 공포하겠다며 아직 미국의 2000억 달러 제재관세 발동이 시행되지 않은 '가상적인 상황'에서는 발언을 삼가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다만 겅솽 대변인은 미국 측의 일방적이고 무역 보호주의적인 행태를 중국으로선 수용할 수 없다며 미국의 행태가 성의와 선의를 체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겅솽 대변인은 중국이 미국의 추가관세 조치에 부득이 해서 반격에 나설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래도 겅솽 대변인은 대등하고 성의 있게 상호존중 원칙 하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중미 무역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유일하고 올바른 길이라고 거듭 강조, 교섭으로 마찰을 해소하자는 자세를 확인했다.

겅솽 대변인은 건전하고 안정되게 발전하는 미중 관계가 양국의 근본이익에 합치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기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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