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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文·金 평양대극장서 삼지연악단 공연 함께 관람

등록 2018.09.18 23: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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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예고없이 공연 참관…평양대극장 앞서 10분 대기

평양시민 900여명, 文·金 친분 드러낼때마다 "만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공연을 관람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무대에 올라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8.9.18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공연을 관람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무대에 올라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8.9.18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서울=뉴시스】공동취재단 김지현 기자 = 18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문 대통령과 첫 회담을 가진 김 위원장은 오후 5시45분 회담이 끝난 후에도 삼지연악단 공연 참석 여부를 확정적으로 언급하지 않다가 공연 시간에 맞춰 깜짝 등장했다.

 김 위원장은 리설주 여사와 오후 6시15분께 평양대극장에 도착해 문 대통령 내외를 기다렸다. 김 위원장은 약 5분 뒤 극장에 도착한 남측의 각 부처장관을 먼저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도착) 시간이 좀 늦어지고 있지만 더 오래오래 보면 된다. 특별히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측 수행단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오후 6시25분께 평양대극장에 문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보이자 김 위원장은 계단을 내려가 대기했다. 곧이어 문 대통령 내외가 차에서 내리자 김 위원장은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남북 정상이 참석해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공연에서 예술 단원들이 판문점 선언서를 배경으로 공연하고 있다. 2018.9.18 /평양사진공동취재단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남북 정상이 참석해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공연에서 예술 단원들이 판문점 선언서를 배경으로 공연하고 있다. 2018.9.18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삼지연관현악단 현송월 단장과 단원들은 꽃다발로 문 대통령을 환영했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도 문 대통령과 손을 맞잡았다.

 오후 6시30분께 남북한 정상 내외가 공연장 2층 귀빈석에 모습을 드러내자 평양시민 900여명은 기립해 "만세"를 3분 이상 연호했다.

 이후 삼지연악단은 어김없이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1시간30분 동안 환영공연을 이어갔다.

 가장 큰 함성을 부른 공연은 북한 가요 '백두와 한나(한라)는 내 조국'의 가사 일부를 "한나산도 독도도 내 조국입니다"라고 개사해 부른 순간이었다. 이때 무대 위 화면에는 4·27 판문점선언 당시 남북 정상이 작성한 방명록이 등장했고, 관람객들은 "와"라고 탄성을 지르며 열렬히 박수를 보냈다.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환영 예술공연을 찾은 평양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18.09.18 평양사진공동취재단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환영 예술공연을 찾은 평양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18.09.18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공연 막바지는 지난 2월 서울 공연과 같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장식됐다. 노래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 은메달 시상식 장면이 상영됐다.

 오후 7시52분께 공연이 종료되자 남북 정상은 공연장 입장 때와 마찬가지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귀빈석에서 1층으로 내려갔다. 감격의 눈물을 닦는 관객도 보였다.

 문 대통령 내외는 무대에 올라가 단원들을 격려했다. 또 김 위원장과 함께 무대 정면에 서서 평양 시민 앞에서 다시 한 번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의 퇴장 때까지 약 5분 동안 객석은 만세 함성으로 가득찼다.

 남북 정상은 지난 4월27일 판문점회담 환송공연을 함께 관람한 바 있지만, 정식공연을 동반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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