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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김정은 "평화번영 새 역사 지속···신뢰 있어 발걸음 빨라질 것"

등록 2018.09.18 23: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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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대결의 늪 과감히 벗어나 평화·번영 새시대 들어서"

"여전히 많은 난관···北南, 좌고우면 말고 앞으로 나가야"

"판문점 선언 계승 위한 제반 문제 허심탄회하게 논의"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9.18. photo@newsis.com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9.18.  [email protected]

【평양·서울=뉴시스】공동취재단·홍지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우리들은 좋게 출발한 평화번영의 새 역사를 지속해 나가며 북남관계에서 꽃피는 봄날과 풍요한 결실만이 있도록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37분께 평양시 중구역 창광거리에 있는 목란관에서 열린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쌓은 신뢰가 있기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선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김 위원장은 "민족 앞에 약속한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며 평화의 새 시대, 민족번영의 새 역사를 흔들림 없이 이어나가려는 굳은 마음을 안고 평양을 방문한 문 대통령 내외분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반겼다.

 이어 "지난 시기 온 겨레에 평화번영의 꿈과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던 역사적인 6·15와 10·4선언이 있었던 평양에서 더 없이 감개무량하고, 한편으로는 어깨가 더 무거워짐을 느끼게 된다"며 "나는 지난 4월 새로운 역사의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쏘는 심정으로 판문점 분리선을 넘었으며 문 대통령과 함께 신뢰와 우의를 두터이 하고 역사적 판문점 선언을 채택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 위원장은 "그때로부터 불과 몇 개월 사이에 극적인 변화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우리들이 함께 깔아놓은 새로운 평화의 궤도, 통일의 궤도에서 역풍을 이겨내며 멈춤 없이 달려왔다"며 "판문점에서 시작한 역사적 첫 출발이 온 겨레를 불신과 대결의 늪 속에서 과감히 벗어나 화해와 평화번영에 접어듦은 물론 이제는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는 민족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시대로 당당히 들어서게 된 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의 전진 도상에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고,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남북이 목표로 하는 종전선언 그리고 평화협정 체결까지 향후 풀어야 많은 난관이 있음을 직접 시사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북과 남이 서로 손을 맞잡고 뜻과 힘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며, 우리 스스로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는 흔들림을 모르고 더욱 힘 있게 전진하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이것이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관계발전을 통해 비핵화 문제를 비롯한 북미 간 교착상태를 풀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한 셈이다.

 또 "그러한 마음으로 의지를 다지고, 이번에 문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선언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며 "북과 남에 굽이치는 화해와 단합의 뜨거운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한 데 아낌없이 노력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건강을 위하여,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한 남측의 귀빈들과 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 잔을 들 것을 제의한다"고 외치며 만찬사를 마무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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