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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경제난 해결위해 중국 투자금 거액 유치"

등록 2018.09.19 07: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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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증산에 50억달러 中투자 50억달러 합의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에서 두번째) 부부가 14일 베이징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 내외를 만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18.9.15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에서 두번째) 부부가 14일 베이징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 내외를 만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18.9.15

【카라카스( 베네수엘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중국으로부터의 거액 추가투자금이 석유 증산을 통해 위기에 빠진 베네수엘라 경제를 극적으로 반전시켜 구원해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중국 방문에서 중국과 베네수엘라가 중국의 추가 투자금 50억달러 (5조 6200억 원) 제공에 합의했으며,  이를 투입해 석유생산량을 두 배로 늘려 경제위기를 타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중국을 방문한 마두로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  그 날 시주석도  마두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제재로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협력 관계 강화를 약속했다.

  "우리는 새로운 경제 시대의 첫 걸음을 내 딛고 있다.   이미 신 경제를 위한 새로운 길을 마련했으며, 중국의 투자 합의로 이 계획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한 때 석유 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는 미국 역사상의 대공황기보다도 더 혹심한 경제난에 빠져 연말 인플레 예상 비율이 100만%로 예견되는 상황이다.  마두로 집권 이후 식량과 의약품 부족 때문에 수백만명의 국민이 외국으로 도피 할 정도로 사태가 악화되었다.

 우고 산체스 전 대통령이 혁명을 일으켜 베네수엘라에 사회주의 정권이 생긴지 20년 동안 줄어든 석유생산량은 현재 하루 120만 배럴로 이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중국은 새 협정을 통해 산유량 복구에 강력한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10년간 베네수엘라에 현금, 투자액, 차관 등으로 제공한 자금이 650억 달러가 넘는다.  베네수엘라의 공식 부채만도 200억 달러 이상이다.

 이제 곧 중국 국영석유공사 사장이 베네수엘라에 와서 대중 석유수출량 증가 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카라카스 자본시장의  마이애미주재 중개회사 공동사장인 러스 댈런은 중국으로부터의 거액 투자 유치로  결국은 중국이 이 사업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국은 나쁜 투자는 좀체로 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금 회수를 원한다.  회수 방법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 확대를 지원하는 방법 뿐이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미 중국과의 합작 석유 벤쳐회사인 시노벤사 사의 주식 지분 9.9%를 중국에 팔아 중국 지분을 49%로 하는데에 합의했다.  이로 인해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가스 수요량도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마두로대통령은 말했다.

 마두로는 경제회복을 위해 최근 전반적인 개혁안을 줄지어 내놓고 있다. 새 화폐의 발행,  최저임금 3000% 인상안,  증세안 등이다.

 그러나 카라카스의 투자회사 에코날리티카의 분석가 아스드루발 올리베로스는 현재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가 처한 상황으로는 중국에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 석유수출을 한다는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석유 증산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다.  중국회사들만으로는 대규모의 증산을 실현할 능력도,  지속성도 없을 것이다"라고 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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