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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 윤은화, 최적의 위촉···'문경 세계아리랑제' 총예술감독

등록 2018.09.19 10:03:55수정 2018.09.19 10: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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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 윤은화, 최적의 위촉···'문경 세계아리랑제' 총예술감독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양금 연주·작곡가 윤은화(35)가 아리랑 총예술감독으로 선임됐다. 세계곳곳에 흩어져 있는 아리랑을 한데 묶어낸다.

12월 펼쳐지는 '2018 문경 세계아리랑제'를 통해서다. 이 무대에 올려지는 모든 아리랑의 작·편곡과 연주를 책임진다.

윤 총예술감독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정체성 확립,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해 국내 아리랑 전승자와 해외동포 예술가가 함께 하는 아리랑 공동체를 결성해 경북 문경이 아리랑 허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축제"라고 밝혔다.

네 살부터 음악을 시작한 '예술영재'인 윤 감독은 일찌감치 미국, 일본, 프랑스, 태국, 타이완 등지에서 초청 순회공연을 해 왔다. 중국의 중점대학 100곳 가운데 하나인 옌볜대학 초·중고를 수석 졸업했고 서울대학교를 거쳤다. 중앙대학교 관현악과를 졸업,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명지대, 부산예술대, 옌볜대 초빙교수도 역임했다.

피아노의 먼 친척뻘인 양금은 국악기 중 유일하게 철줄을 쓰는 악기다. 한국의 양금은 물론, 북한·중국 양금의 장단점을 분석해 자신의 이름을 새긴 양금을 개발했다. 43현 12반음계로 이뤄진 '윤은화(YUNEUNHWA)' 브랜드 양금의 음역대는 넓다. 두 옥타브 낮은 도(C)에서 두 옥타브 위 솔(G)에 이르는 4옥타브 반이다. '아시아파워브랜드 대상'에서 악기 제작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윤 감독은 "이 양금은 북한 양금을 모티브로 삼아 뮤트 페달과 괘를 장착해 음의 길이를 제어할수 있도록 했다"면서 "환경에 의한 음정 변화가 적고 한국, 북한과 중국, 서양의 장점들만 모아 독주, 합주, 중주 등 다양한 양금주법을 연주할 수 있도록 개량된 악기다. 이 악기를 보고 중국에서도 뮤트페달을 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윤은화 전자양금도 개발을 완료, 이펙터까지 함께 사용하면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고 있다.

세계양금협회(CWA) 초청으로 2013년 타이완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세계양금협회 한국지부의 회장이며 '한국양금 앙상블'이라는 양금연주 단체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양금 윤은화, 최적의 위촉···'문경 세계아리랑제' 총예술감독

'아리랑 낭낭'과 '조이 오브 아시아' 등 음반도 발표 중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런티 1위에 올랐고, 프랑스 바벨메드뮤직 음악마켓에서 쇼케이스를 펼치기도 했다.

통일 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그녀는 최근 북한악기와 한국전통 악기 그룹 '통일앙상블 원'에서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국악록밴드 '동양고주파' 멤버이기도 하다. 통일앙상블원은 곧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고, 동양고주파도 10월 EP 발매를 앞두고 있다. 12월에는 한국양금앙상블의 제1회 정기연주회도 연다.

윤 총예술감독은 이렇게 우리나라 양금의 보존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개인 활동뿐 아니라 양금의 세계화, 현대화, 대중화를 실천 중이다. "음악과 문화의 시선을 넓히고 실험적으로 도전하며 계승 발전에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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