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2000억달러 추가관세 WTO에 공식 제소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이 2000억 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이 18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중국 상무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18일 미국이 자국 통상법 301조 조사에 따라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데 대해  WTO에 추가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후 상무부과 재정부는 또다시 사이트를 통해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오는 24일 오후 12시 01분(현지시간)부터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5~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총 3571개 품목에 10%의 관세를, 나머지 1636개 품목에 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양 부처는 또 "WTO 규정을 위반하는 미국 측의 잘못된 행보는 중국의 합법적인 권익에 피해를 주고, 중국 경제 이익과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국제적인 의무를 위반한 미국의 행보로 중국의 경제에 위급한 상황이 조성된 가운데 중국은 합법적 권익 수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8월7일 미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자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데 대해서도 WTO에 제소했고, 이어 8월23일 미국이 160억 달러 규모 자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데 대해서도 WTO에 추가 제소한 상태다.

 중국 전문가들은 "WTO 제소를 통해 중국은 보복의 합법성을 보장받을 수 있고, 다른 국가로부터 동정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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