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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5745개 제품 관세 부과...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등록 2018.09.19 10: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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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제품 1319개 포함...전기전자 부품은 480억 달러 상당

한국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이지만 개별기업 피해 불가피

대중 제재 조치로 한국제품의 대미 수출 높아질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미국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의 5745개 제품에 대해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부를 추가로 발표했다. 오는 24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를 25%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중국도 지난 18일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5207개 품목에 5∼10%의 관세를 24일부터 부과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 갈수록 파열음이 커지고 있는 양국간 무역전쟁이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이 이번에 발표한 품목은 5745개로 품목 기준으로는 1319개의 화학제품이 포함됐고, 금액 기준으로는 전기전자 부품이 480억 달러로 가장 많이 들어갔다. 

 지난 7월10일 공청회 전에 발표한 6031개 품목 중에서 스마트워치, 블루투스 장비, 섬유제품, 농산물 등 286개 품목이 제외됐다.

 미국의 이번 제재 품목을 가공단계별로 보면 중간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본재 비중도 2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제재 품목 중 중간재는 3854 품목(67.1%)이었고, 소비재는 1235 품목(21.5%)에 달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 7~8월 중국을 대상으로 두차례에 걸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1차 조치로는 중국산 첨단기술제품(818개 품목·340억 달러 상당)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2차 조치로는 중국산 수입품(279개 품목·160억 달러 상당)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이미 미국의 3차 제재조치에 대해서 60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 품목은 발표한 상황으로 미국산 수입품 5207개에 대해 5~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대한민국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조치는 다수의 소비재 등 한국의 대중 투자기업의 수출품목이 포함돼 있어 개별기업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의 대중 제재 조치로 미국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경합하고 있는 한국제품의 경우 대미 수출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미국의 대중 제재 품목 중 한국의 대미 수출 상위 10개 제품을 살펴본 결과 인쇄회로 기계, 냉장·냉동고, 타이어와 자동차 부품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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