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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크 "브렉시트 협상 최종 국면 맞을 듯"…19~20일 EU 정상회의 개최

등록 2018.09.19 10: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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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AP/뉴시스】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6일(현지시간) 불가리아에서 열린 EU 28개국 지도자 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적보다 못한 친구"라고 비판하고 있다. 2018.05.17

【소피아=AP/뉴시스】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6일(현지시간) 불가리아에서 열린 EU 28개국 지도자 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적보다 못한 친구"라고 비판하고 있다. 2018.05.17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9~20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비공식 EU 정상회담을 통해 브렉시트 협상이 최종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이날 EU 정상회담 초대장에서 "EU 지도자들은 이번주 오스트리아에서 영국과 브렉시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EU 27개국 지도자들은 오는 11월 특별 정상회의 소집 가능성을 포함해 브렉시트 협상의 최종 단계를 구성하는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스크 의장은 "우리는 영국과의 미래 관계가 가질 전반적인 성격 및 정치적 공동 선언에 대한 공통된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며 "(브렉시트)협상의 최종 수순에 접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아일랜드 국경 강화를 막기 위한 '백스톱(backstop)'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영국에 국경 문제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북아일랜드만 EU의 관세동맹에 잔류하자는 안을 제안했다.

 투스크 의장은 "브렉시트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영국과 EU 모두의 관심사"라며 "그러나 불행히도 '노 딜(No Deal)' 브렉시트의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 모두가 책임감 있게 행동한다면 재앙은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U의 한 관계자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영국과의 미래 관계에 대한 정치적 선언에 EU 27개국 지도자들의 의견이 수렴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견해차는 존재한다"며 "얼마나 구체적일지에 대해서도 논쟁이 있다"고 말했다.

 EU는 다음달까지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무역 및 안보 관계에 대한 일종의 정치적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전환협정 없이 관계가 끝나는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양측에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대략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주요 경제주체의 불확실성을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7월 소프트 브렉시트 방향을 기초로 한 체커스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처음 열리는 자리다. 체커스 계획의 핵심은 EU 탈퇴 이후에도 공산품과 농산물 등에 EU와 동일한 상품 규제체계(common rulebook)를 유지하고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내용이다.

 단일 시장 접근권에 대한 EU의 우려에 메이 총리는 결전의 날인 잘츠부르크 회담을 위해 여름 휴가까지 반납하고 오스트리아, 체코, 프랑스 등을 방문해 각국 지도자를 만나며 개별 회원국 설득에 나섰다.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부 장관과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도 여름 내내 유럽 전역을 종횡무진 했다.

 메이 총리는 19일 저녁 만찬 자리에서 EU 지도자들을 향해 체커스 계획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이후 메이 총리가 20일 잘츠부르크를 떠난 뒤 27개 회원국 지도자들이 남아 이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영국과 EU가 당초 약속한 브렉시트 협상 마감 시한은 오는 10월이다. 영국의 EU 탈퇴일인 내년 3월29일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노 딜’의 파국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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