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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로또 아파트' 당첨자, 30대 이하가 22.3%

등록 2018.09.19 10: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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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하도 54명…과천위버필드·DH자이개포는 10대도 포함

상반기 '로또 아파트' 당첨자, 30대 이하가 22.3%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로또 아파트'라는 수식어가 붙은 서울권 5개 단지의 청약 당첨자를 분석한 결과, 다섯 명 중 1명이 30대 이하로 나타났다.

  주변 아파트값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아파트 1채당 분양가가 10억 원을 호가하는 데도 30대 이하의 당첨자가 다수 나온 것에 대해 불공정 거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아파트 분양 단지 5곳의 청약 당첨자 2935명 중 30대 이하는 653명(22.25%)으로 나타났다.

  30대가 599명으로 대부분이지만, 20대 이하도 54명이나 된다. 올해 상반기 분양한 DH자이개포(3월), 논현IPARK(3월), 과천위버필드(3월), 마포프레스티지자이(4월), 당산센트럴아이파크(4월) 등 5개 단지의 청약 당첨자를 분석한 결과다.

 단지별 20대 이하 당첨자는 과천 위버필드가 31명으로 가장 많고, DH자이개포는 18명,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4명, 당산 센트럴아이파크 1명 등순이다.

 10대 당첨자도 2명이 나왔다. 기타특별공급을 통해 만 18세 청약자가 과천 위버필드 8억6290억원짜리 26평 아파트에 당첨됐으며, 만 19세 청약자가 DH자이개포 32평 규모 아파트를 14억3160만원에 소유하게 됐다.

 일반공급을 통한 20대 당첨자가 21명이 나왔다. 과천 위버필드가 16명으로 가장 많고, DH자이개포 3명,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2명 등이다. 현 주택청약가점제도가 만 30세 이후 무주택기간(최대 32점)이 길고, 부양가족수(35점)가 많을수록 만점(84점)에 가까워져 20대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조인 점을 감안하면 보기 드문 상황이다.

 김 의원은 "정당한 자격과 소득으로 권리를 얻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해당 단지에서 국토부가 적발한 불법청약 의심건수가 118건에 달하는 만큼, 불공정한 거래는 없었는지 철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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