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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文대통령, 북한 新집단체조 관람...김정은과 함께?

등록 2018.09.19 10: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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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수립 70주년 때 선보인 ‘빛나는 조국’…金위원장 관람여부 미정

2007년 盧 전 대통령 이어 두 번째 관람…靑 “환영 메시지 담긴 듯”


【서울=뉴시스】북한은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0주년을 맞아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가 수도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진행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관람을 했다며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날 중앙보고대회는 김영남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 이 주석단에 모습을 보였고, 당과 정부의 간부들이 자리했다. 2018.09.10.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은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0주년을 맞아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가 수도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진행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관람을 했다며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날 중앙보고대회는 김영남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 이 주석단에 모습을 보였고, 당과 정부의 간부들이 자리했다.  2018.09.10.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해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집단체조를 관람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이날 정상회담과 환송 만찬을 마친 뒤 평양 5·1경기장에서 북한의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수행단 일행이 함께 지켜볼 빛나는 조국은 북한이 지난 9일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0주년을 계기로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공연이다.

 북한은 2002년 김일성 주석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아리랑 축전'이라는 집단체조를 선보였다.

 아리랑 축전은 10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메스게임으로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동시에 외화를 벌어들이는 주요 관광 상품이었다.

 지난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도 방북 둘째 날 아리랑 축전을 관람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북한 체제를 일방적으로 알리고, 유치원생과 청소년들까지 대거 동원돼 고된 연습으로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해당 공연을 관람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아리랑 축전은 북한의 주요 기념일 마다 등장했고, 외국 국빈 방북시 공연 관람이 주요 일정에 포함됐다.

 그러다 지난 2013년 7월22일부터 9월30일까지 진행된 공연을 마지막으로 아리랑 축전은 더 이상 공식 행사에서 볼 수 없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인 김정일 위원장 시절 만들어진 공연을 자신이 집권한 현 체제에 맞도록 재탄생시키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북한은 5년 만에 빛나는 조국이라는 제목으로 집단체조를 부활시켰고, 이번 방북기간 문 대통령에게 관람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18.09.19. photo@newsis.com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18.09.19. [email protected]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빛나는 조국은 아리랑 축전과 비슷한 규모지만 내용과 형식면에서 완전히 새롭고 독특하다.

 북미 대결 구도와 미사일·핵개발 등의 메시지는 빠지고 새 조국건설시기로부터 자주, 평화, 민족 대단결이라는 주제로 공연이 구성됐다.

 북한은 문 대통령의 방북에 맞춰 공연 내용도 일부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체제 선전을 위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만큼 남측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을 삭제하고, 새로운 남북관계를 건설하고, 민족정서를 가미할 것으로 추측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공연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들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며 "제목이 바뀔 수 있다고 하는데 확인할 수 없다. '빛나는 조국' 틀 속에 환영 의미가 담겨 있다는 정도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 관람에 앞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주요 의제에 대해 합의를 이루고, 유의미한 성과를 낸다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공연을 관람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회담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공연 관람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 환영 예술공연 관람을 마치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18.09.18. photo@newsis.com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 환영 예술공연 관람을 마치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18.09.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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