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靑, 경제인 방북 논란에도 "북측 요청 없었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8일 리용남 내각 부총리가 북한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 대형 화면에 중계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평양·서울=뉴시스】공동취재단·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에 재벌 총수를 비롯한 경제계 인사들이 포함된 데 대해 "북한의 초청 요청은 없었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방북에 앞서 북한 초청이 아예 없던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또 '북한이 이 부회장을 짚어서 와달라고 한 말도 없었다는 것인가'를 재차 확인하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 경제계 인사들의 방북이 북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란 보도에 대해 부인하면서 오롯이 남북의 미래를 위한 우리의 판단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수석은 "경제인들의 방북 관련해서 북측의 요청이 있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는데 사실이 전혀 아니다"라며 "이번 방북 수행단 결정은 전적으로 저희 정부에서 정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북 공동취재단에서 보내온 영상에 따르면, 경제계 인사들은 리용남 경제담당 내각부총리와 면담 전 황호영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과 악수하며 면담장에 들어갔다.

 이때 황 지도국장은 이 부회장과 악수하며 나눈 대화가 논란의 불씨가 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황 지도국장이 악수 후 북한에서 이 부회장의 방북을 초청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영상에 따르면 황 지도국장은 "내가...저...오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 화면에 담기면서 앞선 청와대 측의 설명과 다르다는 거짓말 논란이 일었다.

 19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의 측근, 참모 인사들은 평양에 가서도 대한민국 국민을 우습게보고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고 윤 수석을 정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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