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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혁신역 신설 논란…민주평화당 자중지란

등록 2018.09.19 13: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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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 KTX 전북혁신역 신설 논란을 두고 민주평화당이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며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민주평화당 소속 정헌율 익산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평화당 전북도당이 내놓은 논평은 전북도의 상생발전은 뒷전으로 미룬 채 혁신역 신설을 정치적 수단으로만 삼은 처사”라고 유감을 표했다.

 정 시장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춘석(익산갑) 의원이 혁신역사 신설 재논의에 대한 발언에 대해 평화당 전북도당이 이튿날 우려를 표하는 논평을 내놓은 것에서 비롯된다.

 정 시장은 “평화당은 3개월 전인 지방선거 당시 ‘익산역 죽이는 혁신역 결사반대’를 외쳤다”면서 “새로운 당 대표가 선출되고, 한 달여 만에 기존입장과는 정반대의 주장을 펼침으로써 시민의 민심을 져버리고 국민을 무시한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고 질타했다.

 또 “KTX익산역은 익산의 생명줄로 명운이 달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지난 13일자 전북도당의 논평이 도당의 공식적 입장인지, 위원장 개인의 의사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30만 익산시민을 대표하는 익산시장으로서 소속 정당이 익산시민과 뜻을 달리한다면 중대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정 시장의 이 같은 입장에 같은 당 조배숙(익산을) 의원도 목소리를 함께 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평화당 전북도당 이름으로 ‘혁신역 신설 공론화’를 요구하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며 “이는 도당위원장 개인의 의견이며 평화당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제했다.

 조 의원은 “평화당은 지방선거 당시 KTX 익산역은 시민과 함께 반드시 지켜낼 것임을 약속한 바 있다”며 “익산역에서 14km떨어진 곳에 KTX역을 신설하는 것은 호남선을 저속철로 만들고 경제성도 낮아 현실화 될 수 없는 사업”이라고 진단했다.

 또 “민주당 일부 세력과 국토부는 관련 용역을 추진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KTX 익산역을 흔들고 있다”며 “혁신도시 등 전북권내 KTX 수요는 익산역을 중심으로 한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사업을 통해 담아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익산역을 중심으로 기존 전라선·호남선을 활용해 군산부터 전주를 연결하고 논산에서 김제·정읍을 연결하면 도민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며 “익산시가 용역을 추진하고 있고 결과를 바탕으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여기에 “지역이기주의에 함몰된 KTX 익산역 흔들기는 중단돼야 한다”면서 “평화당은 시민들고 함께 익산역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춘석 의원이 지난 12일 혁신역 신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이를 막아설 수 있다는 강한 입장을 내보이자 평화당 전북도당은 13일 지역이기주의의 편파적 사고의 전형이라며 혁신역 신설 공론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평화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지난 13일 논평은 정식 회의나 절차 등을 거쳐 결정한 바 가 아니다”면서 “조배숙 의원이 도당 위원장에게 적절치 못한 논평 아니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위원장은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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