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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PGA '더CJ컵'...첫 단추 잘뀄다, 이제 비비고와 시너지 본격화

등록 2018.09.19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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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이 18일 서울 중구 동호로 CJ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해 '더CJ컵'에 대한 평가와 전략브랜드 비비고의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9.19 (사진=CJ그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이 18일 서울 중구 동호로 CJ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해 '더CJ컵'에 대한 평가와 전략브랜드 비비고의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9.19 (사진=CJ그룹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내 최초 PGA였던 점을 고려해도 선수, 대회세팅, 인지도 제고 등 다방면에서 첫걸음 잘 뗏다고 자평한다. 더CJ컵을 토대로 전략브랜드 비비고의 세계화에 총력을 다하겠다"

 CJ그룹이 10월 18~21일 제주에서 열리는 PGA '제2회 더CJ컵@나인브릿지'(더CJ컵)을 앞두고 지난해 첫 대회에 대한 자평과 대회 메인스폰서 '비비고'의 해외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더CJ컵은 국내 최초로 열린 PGA TOUR 정규 대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0월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78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진행한다.

 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은 "지난해 첫 대회에 나흘 간 3만5000여명이 대회장을 찾았다. 또 전 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 돼 1668억원의 미디어 노출효과를 창출했다"며 "특히 더CJ컵의 메인스폰서로 비비고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에 브랜드 노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시작된 더CJ컵은 CJ그룹이 한식의 글로벌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사업이다. 대회는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세계인의 음식으로 만들겠다는 그룹의 비전과 궤를 같이 한다. CJ는 더CJ컵을 한국 대표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만드는 동시에, 만두를 필두로 2020년까지 비비고 국내·외 1조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두를 필두로 목표 매출의 53%를 해외에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비비고는 한국의 식문화를 해외 시장에 전파시키기 위해 탄생한 CJ그룹의 전략 브랜드다. 현재 만두·김치 등 6개 카테고리 100여개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비비고의 해외 진출은 '만두'의 성과를 발판으로 가시화 될 전망이다. 비비고가 출시한 만두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25년간 미국 냉동만두 시장 1위를 수성해 온 중국업체도 제쳤다. 올해 미국시장에서의 예상 매출은 2000억원이다. 성장세를 바탕으로 CJ는 현재 30%인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2020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만두 한 품목만으로 해외에서 예상되는 매출 규모는 7000억원에 달한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만두가 잘 되는 이유는 현지에서 유통되는 음식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술 측면에서도 CJ는 중국업체들보다 뛰어난 냉동만두 기술을 갖고 있다"며 "여러차례 조사를 통해 현지음식과 제형이 비슷한 제품 위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두를 이을 차기작도 준비하고 있다. 비비고는 '가정간편식'(HMR)의 해외 진출을 위해 다각도의 준비를 진행해 왔다. 2005년 애니천을 인수해 미국에서 다양한 아시안푸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애니천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비 58% 신장했다. 올해  초부터는 비비고 브랜드로 냉동 비빔밥과 라이스보울 4종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골프 대회를 십분 활용한 '한식 알리기'에도 주력한다.

 손은경 상무는 "해외에서 실질적 성과를 얻으려면 유통이라는 단계를 넘어야 하고, 유통 바이어 대부분이 골프를 좋아하기 때문에 대회를 활용한 회사와 비비도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골프대회에서 미식은 거의 없다. 하지만 비비고를 통해 골프공 모양의 한식 등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지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는 올해 더CJ컵 개막에 맞춰 한국계 미국인 헐리우드 배우 이기홍씨를 모델로 한 비비고 광고 캠페인도 계획중에 있다. 이와 함께 10월 19~28일 미국 LA 웨스트필드 센츄리 시티 쇼핑센터에 ‘CJ 팝업스토어’를 열고 비비고를 비롯한 올리브영, 오쇼핑 셀렙샵 등의 체험 쇼케이스를 준비해 CJ의 브랜딩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손 상무는 "미국 시장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가 해외진출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스포츠대회 개최를 계기로 비비고가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CJ컵의 올해 총 상금 규모는 지난해보다 25만 달러 늘어난 950만 달러(한화 약106억원)이다. 이는 메이저대회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WGC대회를 제외하고는 PGA TOUR 정규대회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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