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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장거리 운전자 차량 점검 체크리스트는?

등록 2018.09.23 0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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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타이어·와이퍼 등 소모품 주의깊게 살펴야

"명절 사상자 수 더 많아... 출발 전 사전 점검 필수"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고속도로 상하행선이 벌초 및 나들이객의 차량이 몰려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018.09.16.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고속도로 상하행선이 벌초 및 나들이객의 차량이 몰려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추석 연휴에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만큼 늘어나는 교통량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더 자주 발생한다. 특히 졸음·음주운전과 자동차 고장에 따른 교통사고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추석 연휴기간에 발생한 일평균 사고건수는 2194건으로 전체 주말사고 평균인 2093건보다 4.8%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동차업계와 전문가들은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되면 갑작스러운 자동차 고장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귀성길을 나서기 전 꼼꼼한 자동차 점검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동차 내부는 복잡하게 구성돼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더 중요하다'는 우선순위를 세우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귀성길에 나서기 전 다양한 부분을 구석구석 살펴봐야 하지만 가장 쉽게 살펴볼 수 있는 곳은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와이퍼 등의 소모품 부분이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브레이크 액·브레이크 패드 교체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브레이크 액을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 액은 브레이크의 제동력이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액체로 통상 4~5만㎞를 탔을 때나 2년 주기로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액이 부족하거나 불량일 경우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등의 작동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랜 시간 브레이크 액을 교환하지 않을 경우 수분이 생겨 제동 시 발생하는 열에 의해 끓어오르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기포가 발생해 아무리 브레이크 패드를 밟아도 스펀지를 밟는 것처럼 푹푹 꺼지게 되고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브레이크 패드는 약 1만㎞를 주행할 때마다 점검을 받고 교체해줘야 한다. 패드를 밟을 때 소음이 들리거나 차량에서 진동이 발생하는 것은 패드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가까운 정비소에 들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타이어 펑크·마모도 체크

 평소보다 장시간·장거리를 운전하는 설이나 추석 명절 때는 타이어 마모가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출발 전 마모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는 평소보다 약 10% 증압시키는 것이 좋고 공기압이 충분한지 운전자가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운전자들이 타이어를 점검 받을 때 마모에 대해서만 신경쓰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경우에 따라 마모가 덜 진행된 상태라도 타이어 펑크가 발생할 수 있다. 적정 공기압보다 낮은 타이어로 장시간 고속주행을 하면 타이어 표면에서 높은 열이 발생하는 '스탠딩웨이브'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스탠딩웨이브는 타이어와 노면이 닿는 접지면 바로 뒷부분이 부풀어 올라 물결처럼 주름이 생기는 현상을 말하는데 고속주행 시 이 같은 현상으로 펑크가 났을 경우 운전자는 급제동을 하지 말고 양손으로 핸들을 꽉 잡아 차량의 쏠림 현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시야 확보 위한 와이퍼 점검

 가을로 접어들면 심해지는 일교차로 장거리운전 중 갑작스런 비와 마주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기적인 와이퍼 교체는 필수다. 와이퍼의 권장 교체주기는 평균 6개월이며 와이퍼가 이물질이나 외부환경에 의해 손상됐을 경우에는 즉시 바꿔줘야 한다.

 와이퍼가 작동할 때 자동차 창문 위에 선이 남거나 이물질이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는 경우, 소음이나 떨림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즉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가족단위 이동이 많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나면 사상자도 평소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며 "귀성길에 나서기 2~3일 전 미리 점검을 받고 차를 몰아보면서 수리가 제대로 됐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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