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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영화제, 개봉작 심사한다···출품작 심사 따른 공정성 시비 차단

등록 2018.09.19 16: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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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대사 최희서·설경구

홍보대사 최희서·설경구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한국영화의 긴 여정 속에서 대종상 영화제는 '향수'와 같다. 공정성을 되찾아 국민들에게 다시 사랑받는 대종상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김구회(50)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상학(69)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배우 설경구(51)와 최희서(31)가 자리를 함께했다.

 대종상영화제는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자 1958년 옛 문교부가 제정한 영화 예술상이다. 1962년 제1회 대종상영화제 이래 올해로 55회를 맞았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시상식이지만, 심사의 공정성 논란과 배우들의 대거 불참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지 회장은 "비판을 많이 당한 상처때 문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행히 김구회 회장이 애를 많이 써서 상당히 회복된 것 같다. 김 회장이 사재를 털어서 대종상을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의지가 강하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시아의 아카데미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출품작을 심사했으나, 올해부터 개봉작을 심사하기로 했다. 본심 심사위원의 결과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예심 심사위원의 결과표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1일부터 올해 8월31일까지 개봉한 상업·예술 영화 104편이 심사 대상이다. 이날 후보작들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김 위원장은 "오늘 노미네이트 작을 발표하려고 했는데, 아직 심사 결과가 취합되지 않았다"며 "22일 언론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왼쪽부터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 배우 최희서, 김구회 대종상영화제조직위원장, 배우 설경구

왼쪽부터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 배우 최희서, 김구회 대종상영화제조직위원장, 배우 설경구

올해 대종상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설경구와 최희서가 위촉됐다.

"대종상 영화제가 최근 몇 년 동안 부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신뢰를 잃기도 했다.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영화제의 꽃은 배우가 아닐까 싶다. 많은 배우들이 참석해서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설경구)

"내년이 한국영화 100주년이다. 의미있는 시기에 설경구 선배와 홍보대사로 위촉돼서 기쁘다."(최희서)

김 위원장은 "대종상이 망가져 있는 모습을 보고, 내가 나서서 바로 세워야 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며 "영화인들이 양분화되어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번에는 그동안 반대 쪽에 섰던 영화 관계자들도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고 전했다.

"영화인들이 함께 모이고 화합했으면 좋겠다. 영화는 지금도 영화인들의 것이고, 앞으로도 영화인들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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