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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횡령' 이장석 넥센 대표, 2심 징역 3년6개월로 감형

등록 2018.09.19 14: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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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징역 4년→2심 3년6개월로 감형

법원 "피해금 변제…야구 발전 노력"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장석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대표가 지난 5월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5.1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장석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대표가 지난 5월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수십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52) 대표에게 2심 법원이 감형 결정을 내렸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김대웅)는 1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이 대표에게 징역 4년을 내렸었다.

 이날 2심 재판부는 이 대표와 함께 기소된 남궁종환(48) 부사장에게는 1심과 같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대표에 대해 "항소심에서 피해금이 변제된 것으로 보이고 피해 회사가 피고인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고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이 인정된다"고 감형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1심 결심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징역 8년, 남궁 부사장에게 6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 대표와 남궁 부사장은 80억여원의 횡령·배임, 20억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야구장 입점 매장보증금을 빼돌리거나 접대비 명목으로 상품권을 구입한 후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등의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인에게 유흥주점을 인수하도록 하면서 구단 돈 2억원을 대여해 주기도 했고, 구단이 재정난에 처해있음에도 이사회 의결도 거치지 않고 각각 10억원, 7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챙긴 혐의도 있다.

 이 대표는 2008년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인수 당시 재미동포 사업가 홍성은(69) 레이니어그룹 회장에게 당시 센테니얼인베트스(현 서울히어로즈) 지분 40%를 양도하는 조건으로 20억원을 투자받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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