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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카드사 삼중고…카드론 확대가 이익창출의 핵심"

등록 2018.09.19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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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쟁점수수료율 인하, 결제업무 경쟁 심화, 금리상승 가능성"

"카드사 삼중고…카드론을 통한 수익 확대가 핵심"

"카드사 신용도는 시나리오별로 달라질 것"

【서울=뉴시스】 자료=한국신용평가

【서울=뉴시스】 자료=한국신용평가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카드사가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결제업무 경쟁 심화, 금리상승 가능성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결제부문의 적자를 방어하는 데 카드론을 통한 이익 창출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8 하반기 KIS Credit Issue Seminar'에서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카드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가맹점 수수료율, 조정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맹점 수수료율은 2018년 적격원가 산정 및 2019년 변경이 예정됐다"며 "결제업무 분야에서도 간편결제가 확대되고 있고 수수료율이 0%인 서울페이가 연내 도입될 예정이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카드사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건전성 측면에서는 저신용 차주의 부실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결제사업 부문의 경우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제사업 부문의 적자가 커지고 있다"며 "고정비용(자금조달비용, 판매관리비용, 대손비용)은 감소하고 있지만 운용수익률 하락폭이 더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제로페이 사업 자체만으로 카드결제 기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며 "제로페이 수수료율을 고려할 때 제공 가능한 부가서비스는 체크카드와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율 인하 효과가 2016년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예상 공헌이익 감소 규모는 5000억원 규모다"며 "제로페이의 결제시장 잠식 효과는 1000억원 수준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자료=한국신용평가

【서울=뉴시스】 자료=한국신용평가


향후 카드사의 이익은 카드론 확대를 통한 현금서비스 수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카드론을 중심으로 이익 규모가 성장할 것"이라며 "결제부문의 적자를 현금서비스 이익으로 충당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카드론의 규모요인(Q)이 카드대출 이익 규모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가격요인(P)은 카드론 및 현금서비스 부문의 마진율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실제 카드론은 최근 3개년 평균 이용실적 및 평균잔액이 연간 7.6%, 12.5%씩 성장했다. 6월 말 기준 현금서비스 평균잔액도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그는 "카드대출(Q) 성장 규제로 잔액 규모가 큰 상위사와 하위사의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가격요인(P)도 운용금리 하락 지속, 조당비용 하락효과 소멸 등으로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카드사의 신용등급은 향후 시나리오별로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2019년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하락하지만, 비용 절감으로 마진율 하락을 방어할 경우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만 카드비용 절감이 이뤄지지 않고 조달 및 대손 부담이 확대될 경우 카드대출 마진율이 하락할 것"이라며 "카드사의 신용도 하향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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