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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해킹 방지 위해 '선제적 사이버 공격' 허용

등록 2018.09.19 16: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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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공격 위한 해커팀 창설

우방국 내 적의 네트워크 공격 가능해져

【켐니츠(독일)=AP/뉴시스】 12일 글로벌 해킹의 주범 '워너크라이'의 공격으로 인해 마비된 독일 켐니츠시의 철도청 컴퓨터 화면. 독일 국영철도회사는 열차 발착시간 프로그램에 대한 이 사이버 공격이 독일의 모든 부문에 걸친 공격중의 하나였지만, 실제로 철도운영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2017.05.14 

【켐니츠(독일)=AP/뉴시스】 12일 글로벌 해킹의 주범 '워너크라이'의 공격으로 인해 마비된 독일 켐니츠시의  철도청 컴퓨터 화면. 독일 국영철도회사는 열차 발착시간 프로그램에 대한 이 사이버 공격이 독일의 모든 부문에 걸친 공격중의 하나였지만, 실제로 철도운영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2017.05.1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예방적 선제 사이버 공격을 허용한 것으로 새 사이버 전략에서 드러났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새 입장에 대해 "선제 방어'(defend forward)라고 규정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서명한 새 사이버 전략은 또 보다 치명적인 선제 공격 해커팀 창설 의도를 강조했다.

 이러한 선제 방어 구상은 지난 2015년의 사이버 전략에서는 없었던 개념으로 전기나 에너지 그리드와 같은 치명적 시설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기 위한 공격적 해킹 작전 수행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미군이 우호적인 국가들의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해주는 것이다.

 한 나라의 해커들이 다른 나라에 사이버 공격을 시작하려면 먼저 제3국에 컴퓨터 네트워크를 설립해야 한다. 예컨대 러시아는 미국을 공격하기 위해 독일 내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국가안보국(NSA)이 러시아 해커가 서유럽 국가에 컴퓨터 네트워크를 설립하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 해도 이에 대해 어떤 행동을 취하기 전에 대통령 국가안보위원회가 먼저 이를 검토해야만 했다.

 그러나 새 사이버 전략에 따르면 미군이 독자적으로 우방국가에 설립된 적들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공격을 할 수 있게 된다.

 정부 후원을 받는 사이버 공격으로 민간의 삶이 파괴될 수 있는 위협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2018년 중간선거를 러시아가 파탄에 빠트리려 할 것인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전기 그리드 체계에 해킹 공격을 가해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정전 사태를 빚기도 했다.

 또 2016년과 2017년에는 북한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으로부터 8100만 달러(약 908억원)를 절취하고'워너크라이 2.0'이라는 랜섬웨어를 이용해 전세계의 마이크로소프트 컴퓨터들에 대한 공격을 가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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