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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돈세탁 의혹' 단스케방크 CEO 사임

등록 2018.09.19 23: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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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돈세탁 의혹' 단스케방크 CEO 사임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불법 돈세탁 스캔들에 휘말린 덴마크 최대 상업은행 단스케방크의 최고경영자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토머스 보르겐 단스케방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에스토니아로 지사에서 200억 유로(약 26조2000억원)의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었다고 밝힌 뒤 사의를 표시했다.

 보르겐 CEO는 "에스토니아에서의 돈세탁 가능성은 단스케방크가 은행의 책무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외부 조사에서는 내가 법적 의무를 다했다고 결론지어졌음에도 사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단스케방크는 은행의 통제 시스템에 중대한 결함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에스토니아 지사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의심스러운 거래에 이용됐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200억 유로의 자금이 영국, 러시아, 버진아일랜드 등에 있는 비거주 고객들로부터 에스토니아 지사에 유입됐지만 이들 중 얼마나 많은 금액이 불법 자금인지 추정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단스케방크는 이달 초 에스토니아 지사의 비거주계좌 예치금이 불법 자금세탁에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에스토니아 지사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러시아와 관련된 자금을 세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곳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비거주계좌를 통한 거래 대부분이 돈세탁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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