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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SK임업, 남북경협 첫 단추 가능성에 관심 집중

등록 2018.09.20 10: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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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종현 선대회장 '인재보국' '산림보국' 경영철학 실현 위해 1972년 설립

충주, 천안, 영동, 강원 횡성에 위치한 4460ha의 숲에서 주요수종 320만주 가꿔

산림경영 계획 수립 노하우 갖춰...캄보디아·우즈벡·베트남 등서 실제 사업 수행도

[평양정상회담]SK임업, 남북경협 첫 단추 가능성에 관심 집중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북한이 산림녹화사업에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SK계열사 SK임업이 남북 경제협력의 첫 단추를 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평양정상회담 이틀째인 지난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방북 경제인들의 첫 현장 방문장소로 양묘장을 택했고, 산림녹화사업은 유엔의 대북제재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전망에 힘이 실린다.

또 산림 분야는 ‘환경 및 인도주의적 협력’에 초점이 맞출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 이전부터 북한은 이 분야의 협력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 회장도 남북경협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계열사 SK임업을 통한 산림녹화사업에 적극 나설 가능성은 크다.

SK임업(대표이사 심우용)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지난 1972년 '인재보국', '산림보국'이라는 경영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했다. 당시 2명의 인원으로 그룹 내 타회사 사무실에 책상 하나만을 두고 조림사업을 시작한 것이 오늘날 SK임업의 시작이었다.

지금의 SK임업은 산림관련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 경영림을 관리하고 있다. 충북 충주, 충남 천안, 충북 영동, 강원 횡성에 위치한 4460ha의 숲에서 가래나무, 자작나무, 호두나무 등을 주요 수종으로 320만주를 가꾸고 있다.

이를 통해 보유한 전문적인 산림조사 기법을 이용해 산림이 갖고 있는 자원과 다양한 환경을 고려해 최적의 산림경영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췄다.

숲 조성, 사막화 방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세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조림, 육림 기술을 전수해 개발도상국의 산림을 조성하고 복구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발주로 캄보디아 프놈펜, 씨엠립에서 산림복구와 산림연구시설을 구축하는 용역을 맡고 있으며, 한국국제협력단의 발주로 우즈베키스탄 나보이지역조림사업 조림, 튀니지 코르크 참나무숲 복원시범사업, 베트남 꽝찌성 방사림 조성 용역 등 실제 사업 수행 경험도 풍부하다.

남북간 산림녹화사업이 진행된다면 정부 차원에서 산림청과 임업진흥원, 수목관리원 등을 통해 조림 전문기업 SK임업이 용역 사업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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