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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日전문가 "김정은,연내 서울은 물론 美방문 실현될 수도"

등록 2018.09.20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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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자키 아키히토 교수 "북한의 비핵화 향한 진전"

히라이와 슌지 교수 "美실무진들에게는 불만"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09.19.photo@newsis.com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부터 평양에서 이틀간 회담한 끝에 발표한 '평양 공동선언'에 대해 일본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북한 정치 전문가인 이소자키 아키히토(礒﨑敦仁) 게이오(慶應)대학교 준교수는 아사히신문 20일자에 기고문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동결도 아닌 영구 폐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기지인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등도 전문가의 입회 아래 파괴하겠다고 했다"며 "북한 비핵화를 향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이러한 약속을 통해 (미국에)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 및 경제제재의 단계적 해제, 그리고 안전보증을 얻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만약 북한의 전략대로) 된다면 '평양 공동선언'에 포함된 철도 및 도로의 연결,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의 재가동 등 남북한 간의 경제협력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소자키 교수는 "정상회담 목적중 하나인 '남북한 긴장완화'와 관련해 과거 무력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서해에 완충 지대를 만드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특징은 대담하고 신속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번 선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 대통령 임기 중 한 번에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도가 느껴진다"며 "연내 서울 방문은 물론 방미도 실현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히라이와 순지(平岩俊司) 난잔(南山)대학교 교수는 20일자 요미우리신문에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에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는 등 (평양 공동선언은)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선언이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으로 연결되는 듯한 합의로도 읽힌다"고도 해석했다.

 하지만 히라이와 교수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질지 모르지만 미국의 실무진에서는 불만이 매우 남을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을 돌파구로 경제제재의 완화 및 문 대통령을 통한 미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읽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동창리 엔진시험장, 미사일 발사대, 영변 핵시설 등의 영구 폐기와 관련해 (북한이) 장소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임팩트를 주려고 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하기 나름'이라는 조건을 걸어 북한의 기본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음을 오히려 더 명확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미국이 어떻게 수용할지도 관심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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