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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내 100만개 일자리 약속 불가능"

등록 2018.09.20 09: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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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AP/뉴시스】 중국 알리바바 창업자 잭 마 회장이 24일 스위스 연례 경제포럼에 참석해 발표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2018. 1. 24.

【다보스=AP/뉴시스】 중국 알리바바 창업자 잭 마 회장이 24일 스위스 연례 경제포럼에 참석해 발표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2018. 1. 24.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했던 미국 내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약속을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중국과의 무역갈등을 일으키면서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마 회장은 19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알리바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중국에 제품을 판매하려는 미국 회사들과 함께 앞으로 5년에 걸쳐 미국 내에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약속은 "중미 파트너십과 합리적인 무역관계라는 전제조건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이다.

마 회장은 "그런 전제조건은 오늘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 우리의 약속은 이뤄질 수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미국과 중국간에 추가관세 부과 맞대응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엉망이 될 것"이라며 " 무역은 무기가 아니며, 전쟁을 시작하는데 사용돼서는 안된다. 평화를 위한 운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는 중국과 미국 무역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지난 해 1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미국의 중소기업들이 중국 그리고 아시아 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유통망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5년간 미국에서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마 회장은 트럼프와의 만남 이후 기자들에게 "트럼프는 미중 관계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 그는 양국 관계가 어떻게 하면 좋아질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도  "(마 회장은) 위대한 경영인이다"며 "그와 뜻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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