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후원방문' 판매원 수익, 연간 250만원…35%는 작년 수입 '0원'

등록 2018.09.20 10: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공정위, 2017년도 후원방문판매업체 정보 공개

후원방판시장 매출액 3.1조…상위 5개사 76% 차지

'후원방문' 판매원 수익, 연간 250만원…35%는 작년 수입 '0원'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후원방문판매업체(후원방판) 판매원들이 연간 벌어들이는 수입이 고작 25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원의 35%는 지난해 보수를 전혀 받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도 기준 후원방문판매업체의 주요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고 올해 8월 1일 기준 정상영업 중인 정보공개 대상 후원방판업체는 2768개로 1년 전보다 0.3%(9개) 감소했다.

최근 5년(2013~2017년)간 후원방판업체 수는 증·감세가 들쭉날쭉하다. 2013년 2653개에서 2014년 2852개에서 늘었다가 2015년(2705개) 감소 전환했지만 2016년(2777개) 다시 증가한 후 지난해 또 소폭 줄었다.

지난해 후원방판 시장 매출액은 3조14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2013억원) 감소했다.
 
매출액이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6년 3조3417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 약간의 조정을 받았다. 

상위 5개사의 본사 및 소속 대리점 매출액 규모는 2조3765억원이었다.

1년 전의 2조4655억원보다 3.6%(890억원) 줄었지만 전체 시장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7%로 1년 전(73.9%)보다 1.8%포인트 늘었다.

매출액 상위 5개사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웨이, 웅진씽크빅, 유니베라다. 2016년도 5위였던 풀무원건강생활의 매출 하락으로 순위가 9위로 떨어지면서 유니베라가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후원방문' 판매원 수익, 연간 250만원…35%는 작년 수입 '0원'

지난해 말 기준 후원방판업체 등록 판매원 수는 33만9000명이었다. 1년 전의 37만2000명보다 8.8%(3만3000명)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업체로부터 후원수당을 한 푼이라도 받은 판매원 수는 1년 전보다 0.9%(2000명) 줄어든 22만1000명으로,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65.2%였다. 

등록 판매원 중 34.8%는 지난해 보수를 전혀 받지 못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후원방판업체가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8470억원으로 1년 전(8953억원)보다 5.4%(483억원) 줄었다.

후원수당을 받은 22만1000명을 기준으로 할 때, 판매원 1인당 연간 평균 후원수당 수령액은 383만원으로 1년 전(402만원)보다 19만원(4.7%) 감소했다.

후원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한 판매원을 포함하면 판매원 1인당 연간 후원수당 수령액은 250만원 수준이다.

후원방판은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만 판매원 자신과 바로 밑 판매원 실적에 대해서만 수당이 지급되는 판매 형태다. 즉 자기 아래 판매원을 많이 모으면 수당이 늘어나는 피라미드식 다단계판매와 달리 판매원의 거래 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경제적 이익과 판매 장려금 등을 모두 포함한 후원수당을 받는다.

후원방판의 주요 취급 품목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일반생활용품, 상조상품 등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