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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성단체 "부원여중 '스쿨미투' 철저히 조사하라"

등록 2018.09.20 09: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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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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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정용 기자 = 인천지역 여성단체가 최근 불거진 부원여자중학교 스쿨 미투(#MeToo, 나도 당했다)와 관련해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여성의전화와 인천여성연대, 인천성평등정치네트워크 등은 20일 학교 내 성폭력 해결을 위한 행동 지지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성적과 생활기록부를 관리하는 교사 권력에 학생들이 대항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며 "교내 성폭력 해결을 위한 학생들의 고발은 여러 차례 있었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쿨미투 제보자에 대한 2차 가해뿐 아니라 학생들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방식으로 입막음하며 문제를 축소하고 있다"며 "더이상 교내 성폭력 문제를 방관하고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사는 교권침해를 말하기 전에 학생들의 높아진 인권 감수성에 맞게 변화 노력을 해야 한다"며 "학부모와 시민사회는 성희롱·성차별이 학교문화가 되도록 내버려 두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인천시교육청에 이번 스쿨미투와 관련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 전문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학내 성폭력 해결 TF팀 구성을 요구했다.

이 밖에 스쿨미투 제보 학생 보호, 고발 교사 철저한 조사·무관용 원칙 처벌, 스쿨미투에 따른 학교 내 갈등 해결대책, 성평등 교육, 성폭력 실태조사 시행, 교육정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부원여중 미투 피해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학생들은 교사들로부터 성희롱과 성차별 발언 등 피해를 당했다고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같은 피해를 온라인 등에 폭로한 학생들에게 학교 차원의 징계와 제보자 색출 등 2차 피해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교육청과 부원여중의 협조를 받아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했고, 이를 토대로 관련 법 위반 여부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시교육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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