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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춤판' 광주 구청 보건소장 직위해제…구, 중징계 요구

등록 2018.09.20 10:29:04수정 2018.09.20 10: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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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감사 통해 폭언·공용물 사적 이용 확인

직위해제·시 인사위원회서 징계 최종결정

'갑질·춤판' 광주 구청 보건소장 직위해제…구, 중징계 요구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부하직원에게 갑질하고 보건소 내에서 춤모임을 갖는 등 물의를 빚은 보건소장이 직위해제됐다.
 
 20일 광주 모 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이날 A 보건소장(4급·여)을 직위해제했다.

 구청은 감사를 통해 A 보건소장의 폭언·갑질과 전횡을 확인했으며, 시 인사위원회에 보건소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중징계 조치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이 해당된다.

 구청 감사 결과 A 소장은 10여년 동안 부하 공무원에게 폭언과 위협적 행동 등을 하며 갑질을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소장은 부하 공무원의 업무능력 부족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반말과 폭언을 하고, 서류·볼펜으로 삿대질을 하거나 책상에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건소 내 계약직 직원의 지위 등을 비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보건소장의 갑질은 특정 성별과 직렬에 집중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A 소장은 올해 수개월간 보건지소 교육장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춤판을 벌인 사실도 확인됐다. 

 A 소장은 전임 보건지소장에게 받은 보안열쇠로 보건지소를 출입하며,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친구 사이인 의대 동기 5명과 일명 '라인댄스'를 춘 사실을 시인했다.

 구 감사부처는 지난 19일 감사결과를 구 인사부처와 시 인사위원회에 전달했다.

 구 인사부처는 감사결과를 토대로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예방차원에서 A 보건소장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A 보건소장에 대한 징계는 시 인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감사를 진행한 구 관계자는 "보건소장의 갑질이 장기간 지속적·반복적으로 이뤄졌고 피해자가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 보건지소 내 춤모임은 공용물의 사적이용에 해당돼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중징계 요구의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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