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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미·중 무역분쟁…모든 산업, 혁신·도전 일으켜야"

등록 2018.09.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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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 실물경제 대책회의' 주재

"미·중 간 분쟁이 장기 지속될 수도"

"통상환경 영향 없는 수출품목 육성"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 대회실에서 열린 주요 업종 수출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9.1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 대회실에서 열린 주요 업종 수출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9.1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경원 기자 =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0일 "미·중 무역분쟁을 계기로 모든 산업에서 혁신과 도전을 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대한상의에서 '민관합동 실물경제 대책회의'를 주재해 "참여정부 당시 파주시 액정표시장치(LCD)공장 건립을 통해 우리 디스플레이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미국이 중국산제품에 2000억 달러의 관세부과, 중국이 미국제품에 600억 달러의 관세부과에 따라 우리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김 본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미·중 간 분쟁이 장기 지속될 수 있다는 인식하에 민관이 함께 끊임없는 혁신을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부상을 견제해야 한다는 미국 내 초당적인 지지와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위한 중국의 의지를 고려해 보면 미국 간 분쟁상태를 뉴노멀(New normal)로 인식하고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단칼의 통상협상은 없다"며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후발국들이 추격하기 힘들고 통상환경 변화에 영향 받지 않는 새로운 수출품목군을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테면 메모리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로, 발광다이오드(LCD)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화학은 배터리 등 고부가화학으로 고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상환경이 나빠질 것에 대응해 당면조치를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우선 통상협상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운을 뗐다. 김 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서명과 비준을 통해 미국과의 통상관계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며 "또한 미국의 자동차 232조 조사에도 신속하고 엄중히 대응해 우리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출 동력을 유지하겠다고 천명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수출 6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이미 마련된 무역금융과 수출마케팅 등의 지원책을 착실히 이행하겠다"며 "수출업계 애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뉴시스】

【세종=뉴시스】

신남방·신북방·중남미 등 신흥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현지 유통망을 잡을 수 있도록 신흥시장의 유통·물류망 접근을 위한 지원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해외시장에서 기술력 있는 기업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지원하겠다"고 소개했다.

회의에 참석한 8개 업종별 단체는 각 산업별 영향, 대응방안 및 정부 건의사항 등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이번 상호관세 부과조치에도 대중·대미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분쟁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교역 위축에 따라 수출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에 정부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기업 지원방안이 원활히 시행되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발호에도 수출동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수출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총력태세를 구축키로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미·중 무역분쟁을 계기로 수출구조 고도화·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수출마케팅 등 지원을 강화한다.

무역보험공사도 수출이행자금 지원, 보험금 조기지급 등으로 피해 확산 방지를 지원한다. 특히 인도·인도네시아·러시아 등 전략 신흥시장 수출시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증액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종별 영향을 상세 분석하고 피해기업 지원 등에 무역보험, 수출마케팅 등 지원으로 영향 및 피해를 최소해나가겠다"며 "중소·중견기업의 현지 유통망 접근성 제고 등 신남방·신북방 등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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