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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스위스 H2에너지社에 수소트럭 1000대 공급

등록 2018.09.20 10: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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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첫 진출…대형 트럭 엑시언트

獨 하노버 상용차박람회서 MOU…190kW급 연료전지시스템

현대차, 스위스 H2에너지社에 수소트럭 1000대 공급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5년 동안 수소전기 대형 트럭 1000대를 유럽 시장에 공급한다.

 현대차는 19일(현지 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IAA Commercial Vehicles 2018)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에너지(H2E)와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 공급 계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와 H2E는 박람회장 내 컨벤션 센터(CC)에서 현대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 부사장과 H2E 롤프 후버 회장, 필립 디트리히 CEO, H2네트워크협회 요르크 아커만 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 수소 트럭 공급을 추진키로 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차량을 공급하며, 최종적으로 1000대의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을 H2E사에 납품하게 된다. 또 양사는 스위스 등 유럽에서 수소전기 트럭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현대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현대차의 대형 수소트럭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이번 MOU를 발판으로 앞으로 유럽 시장 내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H2E 롤프 후버 회장은 "H2에너지가 구성하는 수소 생태계에서, 수소 트럭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현대차의 수소트럭, 스위스 H2네트워크협회 등 전략 파트너들과 함께 스위스의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2E는 스위스 내 수소 생산 및 공급 등을 제공하는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지속 가능한 이동성 확보와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올해 5월 출범한 'H2네트워크협회'의 사업 개발과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H2E는 친환경 물류 혁신을 추진 중인 'H2네트워크협회'의 7개 회원사(주유소 업체 4곳, 식료품 체인 3곳)를 대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 트럭을 리스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공급하게 될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은 기존 대표 대형트럭인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되고 있다. 승용 넥쏘에도 들어가는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병렬로 연결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고성능 모터, 고효율 배터리 등 수소전기차 전용 부품들이 들어간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400km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충분한 1회 충전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운전석이 있는 캡과 냉장밴 사이 공간 등에 약 8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상품성을 갖추고도 가격 경쟁력까지 겸비한 수소전기 대형 트럭을 선보이기 위해 전사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수소전기 대형 트럭 공급은 현대차가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최초로 진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유럽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대표적인 시장으로 향후 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다양한 수소전기 상용차 라인업을 확보해 글로벌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청소차 등 공공영역 상용차로 활용할 수 있는 적재량 4~5t급 수소전기 중형 트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전기 시내버스의 경우 올해 서울과 울산에 각각 1대씩, 내년에는 전국 주요도시에 수 십대의 버스를 시범 투입한다. 시장 수요에 맞춰 이르면 2020년 양산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수소전기 고속버스를 선보였던 현대차는 앞으로도 다양한 용도의 수소전기 버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글로벌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 강화에 따라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도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스택을 비롯한 연료전지시스템과 친환경차 공용부품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수소전기차 리스 판매를 시작했으며, 운수업계 및 수소 에너지 업체의 수소전기택시,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사업 등도 지원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산업용 가스 제조기업 린데그룹이 투싼ix 수소전기차 50대로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프랑스에서는 수소전기택시가 파리 시내를 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울산과 광주에서 각각 수소전기택시,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대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차량과 충전시설을 연계한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경우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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