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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수품 가격 급등세 진정…"평년보단 여전히 비싸"

등록 2018.09.20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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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추석 전까지 10대 성수품 공급량 계속 확대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폭염으로 식재료 물가가 연일 치솟고 있는 1일 서울 용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각종 채소가 판매되고 있다. 2018.08.01.  bjko@newsis.com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정부의 고강도 수급안정대책에 힘입어 추석 물가 급등세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아 추석 연휴 직전까지 10대 성수품의 공급 물량을 계속 늘리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추석 성수품 수급·가격 동향 및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16일 간 배추·돼지고기·밤·사과 등 10대 성수품을 계획(10만1524t)보다 15% 초과한 11만6981t을 공급한 결과, 성수품 도매 가격이 대책 추진 전 3주간 평균 가격에 비해 7% 하락했다.

품목별 하락 폭은 배추 48%, 무 20%, 사과 58%, 닭고기 31% 등이다.

앞서 정부는 10개 성수품 공급량을 평상시보다 대폭 늘리는 수급안정대책을 내놨다. 품목별로 농산물 1.6배, 축산물 1.3배, 임산물 1.6배, 수산물 1.7배 확대했다.  

그러나 평년과 견주면 배추(포기당 3351원·-1%)를 제외하고 모두 가격이 뛴 상태다.

이달 중순 무 도매가격이 개당 2162원으로 평년보다 76% 비싸다. 폭염 대처 과정에서의 영농비 상승 여파다.

사과 도매가격은 8월 하순 10㎏당 4만8757원에서 이달 중순 2만9246원으로 40% 하락했지만 평년보다는 2% 높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폭염과 가뭄 등으로 배추와 무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배추 3000톤, 무 1000톤을 수매,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추석 전까지 배추 100톤, 무 30톤을 전국 농협매장을 통해 시중가 대비 40%~60%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2018.08.27.  ppkjm@newsis.com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뉴시스 사진 자료

배는 되려 15㎏당 4만2338원에서 4만3886원으로 3.7% 뛰면서 평년보다 41% 비싸졌다.  

시금치(8월 하순 4㎏당 6만6712원→이달 중순 2만7062원)와 청상추(8월 하순 4㎏당 3만4508원→4만5782원)의 도매가격도 평년에 비해 각각 54%, 219% 높다.

축산물의 경우 소고기(도매)는 이달 중순 1㎏당 1만8464원, 돼지고기(도매)는 1㎏당 5141원, 닭고기(산지)는 1㎏당 1486원으로 평년보다 각각 8%, 11%, 16% 올랐다.

대표적 임산물 품목인 밤(산지) 가격은 평년보다 46% 높은 1㎏ 3405원에 거래된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급안정대책 효과로 배추를 비롯한 주요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다"면서도 "추석 연휴 직전까지 성수품을 확대 공급하고 농·축·수산물을 최고 70% 할인 판매해 소비자 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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