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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지엠 법인 분리 움직임에 김앤장 개입"

등록 2018.09.20 13: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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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분리 추진에 법률대리인으로 깊숙히 개입"

"신설법인 다룰 주총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돼야"


【서울=뉴시스】 20일 오전 10시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서울 종로구 사직로 김앤장법률사무소 앞에서 사측 법률대리인인 김앤장법률사무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09.20 (사진=한국지엠 노조 제공)

【서울=뉴시스】 20일 오전 10시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서울 종로구 사직로 김앤장법률사무소 앞에서 사측 법률대리인인 김앤장법률사무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09.20 (사진=한국지엠 노조 제공)

【서울=뉴시스】김온유 기자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사측의 법률대리인인 김앤장법률사무소를 상대로 "법인분리를 추진하면서 회사 경영에 개입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김앤장법률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엠이 강행하려는 법인분리 움직임에 법률대리인인 김앤장이 깊숙하게 개입하고 있다"라며 "개입을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앤장은 조합원의 고용 생존권을 파탄내는 일임을 알면서도 한국지엠의 법인분리를 도우면서 세금을 수임료로 챙기려 하고 있다"라며 "단체협약 위반을 종용하고 법률대리 업무 이외의 영역까지 침범하면서 회사 경영에도 개입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법인분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음에도 지엠본사는 오는 10월31일까지 법인 분리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주주총회 개최까지 일사천리로 강행하려 한다"라며 "고용 생존권은 물론 국가경제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법인 분리를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업은행이 신청한 주주총회개최 가처분이 인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베리 앵글 지엠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올 7월20일 한국지엠에 대한 5000만 달러(한화 약 566억원) 규모의 신규투자와 수출 물량 확대, 한국지엠 엔지니어 100명 추가 채용, 한국 내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설치 등의 내용과 함께 신설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노조 측은 앵글 사장의 발표가  신설법인 설립이 아니라 사실상 현재의 단일 법인을 생산공장과 연구·개발 기능의 2개 법인으로 분리하겠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설법인을 통한 법인 분리를 통해 제2 공장을 폐쇄하거나 매각하는 등 사업 철수를 위한 선제 작업이라는 것이 노조 측 해석이다.

 이와 관련,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종전 경영정상화 합의에 없었던 내용이라는 점을 들어 한국지엠을 상대로 신설법인 안건이 다뤄질 수 있는 주주총회개최 금지에 대한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노조 측에서는 해당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신설법인 설립 진행이 멈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김앤장법률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인천지법 앞으로 자리를 옮겨 오후 2시께 주총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사측은 "연구개발 신설법인 설립 취지가 글로벌 차량개발 역량 강화라는 중장기 경쟁력 제고에 맞춰져있다는 점을 설명해 노사간 이해의 간극을 좁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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