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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의회 "문화전당, 5월 단체 상대 구상권 청구 철회" 촉구

등록 2018.09.20 11: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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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광주 북구의회는 20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5월 단체에 대한 구상권 청구의 철회를 촉구했다.

 북구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18 최후 항쟁지인 전남도청의 온전한 보존으로 광주의 숭고한 민주정신을 지키려한 5월 단체의 불가결한 역사적 행동을 존중하라"고 밝혔다.

 이어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18일 신군부의 만행으로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위태로운 순간 분연히 일어선 광주의 구국정신이 깃든 곳"이라며 "5·18 항쟁의 마지막 날인 5월27일 새벽 숭고하고 무고했던 부모·형제·자매 그리고 아들·딸들이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며 쓰러져간 시간이 흐르는 공간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설은 민주주의의 역사가 흐르는 옛 전남도청 별관의 보존에 대한 명확한 계획과 구상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됐으며 이를 지켜보던 5월 단체는 또다시 일어날지 모를 5·18역사 지우기를 막고 진실한 5·18 역사의 시간과 공간을 지키기 위해 점거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구의회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때부터 정부와 관계 기관이 5·18의 역사적 성지인 전남도청의 보존에 대한 충분한 토론을 통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 뒤 사업을 추진했다면 5월 단체가 전남도청 별관을 점검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옛 전남도청 별관 점거로 인해 발생한 추가공사비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배상했다고 해 1980년 5월 광주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5월 단체에 대한 구상권 청구는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

 북구의회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월 단체가 지난 2년여 동안 차디찬 농성장을 온몸으로 지켰던 이유가 광주의 아픔과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였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구상권 청구 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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