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삼성전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재개...그후 전망은 온도차

등록 2018.09.20 14:59: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증권사 추청 3분기 영업이익 평균 17조3035억원

전년比 19.1%↑...전분기比 16.4%↑

삼성전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재개...그후 전망은 온도차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한국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오는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그 후 실적 성장세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증권사 21곳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17조30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9.1%, 전분기보다는 16.4% 높다.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상승세가 7분기 만에 꺾였지만 이번 분기부터 신기록을 다시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9의 판매 부진과 아이폰XS의 보수적 재고 정책으로 모바일(IM)과 디스플레이 부분 수익성이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면서도 어찌됐든 3분기 영업이익이 17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규진 연구원은 또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IM사업부 및 디스플레이 사업부 실적 부진속에서도 디랩 업황의 장기 호조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연간 63조~64조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3분기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데 증권사 간 이견이 없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온도차가 발생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급이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디램은 내년에도 이익 규모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7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반면 이르면  4분기부터 감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 66조4000억원, 영업이익 16조3000억원으로 모바일 부진으로 4분기부터 감익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에서는 디램 가격 하락 영향으로 3년 여 만에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스마트폰 사업은 경쟁사의 신모델 출시 영향으로 인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축소됨에 따라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 가격 하락으로 촉발된 반도체 사이클 고점에 대한 논란,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이익 둔화 가능성이 있다"라고 우려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가 저평가된 만큼 좋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도현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19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6.2배에 불과해 견조한 이익 추세 감안했을 때 좋은 매수 기회"라고 제안했다.

이 밖에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각이 변화될 경우 호조세를 띨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순학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은 지난 8월부터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주가가 바닥을 형성한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고, 향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각이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변한다면 주가 상승 가능성은 높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