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용근로자 비중 64.4→64.2% '후퇴'
'2017년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작년 사업체 1.8%↑
사업체 종사자 증가율, 1.6%…13년 만에 최저
종사자 질적 수준은 악화…임시·일용직 비중 늘어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업체 수는 402만개로 전년 대비 1.8%(7만개), 종사자 수는 2159만1000명으로 1.6%(33만2000명)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지난 1999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전년(2.0%)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종사자 수의 경우 증가율 축소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2004년 0.4% 증가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사업체에서 일하는 종사자 수가 늘어나는 속도도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경제의 규모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경제가 선진화되면서 성장률이 낮아져 사업자 수 증가폭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사자의 질적 수준은 오히려 후퇴하는 모습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의 비중이 축소되고, 임시·일용직근로자의 비중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용근로자는 138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임시·일용직근로자는 280만1000명으로 3.3%가 늘어났다.
전체 종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상용근로자가 64.4%에서 64.2%로 하락했다. 상용직근로자 비중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2년 62.7%에서 62.4%로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반면 지난해 임시·일용직근로자 비중은 12.8%에서 13.0%로 상승했다.2012년(13.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뉴시스】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는 138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임시·일용직근로자는 280만1000명으로 3.3%가 증가했다. (사진=통계청 제공).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의 종사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315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하지만 100~299인이 종사하는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1% 증가하는데 그쳤고, 5~99인 사업체 종사자 수는 0.7%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반면 1~4인이 종사하는 영세업체의 종사자 수는 2.2% 증가했다.
한편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 분야 종사자 수가 5.9%로 가장 많이 늘었다. 방문복지서비스 등을 제공하고는 사회복지시설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이 밖에 예술·스포츠·여가(4.8%), 농립어업(4.1%), 전기·가스·중기(3.8%) 등에서 종사자 수가 비교적 크게 늘었고, 금융·보험(-0.6%), 광업(-3.1%)의 종사자는 감소했다. 또한 제조업 종사자 수는 0.1% 늘어나느데 그쳤다.
산업별 사업체의 경우 광업(-0.6%)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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