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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용근로자 비중 64.4→64.2% '후퇴'

등록 2018.09.20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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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작년 사업체 1.8%↑

사업체 종사자 증가율, 1.6%…13년 만에 최저

종사자 질적 수준은 악화…임시·일용직 비중 늘어

지난해 상용근로자 비중 64.4→64.2% '후퇴'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고 있음에도 지난해 전체 시장의 상용근로자 비중은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업체에 소속된 종사자 증가율은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업체 수는 402만개로 전년 대비 1.8%(7만개), 종사자 수는 2159만1000명으로 1.6%(33만2000명)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지난 1999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전년(2.0%)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종사자 수의 경우 증가율 축소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2004년 0.4% 증가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사업체에서 일하는 종사자 수가 늘어나는 속도도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경제의 규모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경제가 선진화되면서 성장률이 낮아져 사업자 수 증가폭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사자의 질적 수준은 오히려 후퇴하는 모습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의 비중이 축소되고, 임시·일용직근로자의 비중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용근로자는 138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임시·일용직근로자는 280만1000명으로 3.3%가 늘어났다.

전체 종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상용근로자가 64.4%에서 64.2%로 하락했다. 상용직근로자 비중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2년 62.7%에서 62.4%로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반면 지난해 임시·일용직근로자 비중은 12.8%에서 13.0%로 상승했다.2012년(13.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뉴시스】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는 138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임시·일용직근로자는 280만1000명으로 3.3%가 증가했다. (사진=통계청 제공).

【서울=뉴시스】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는 138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임시·일용직근로자는 280만1000명으로 3.3%가 증가했다. (사진=통계청 제공).

이 밖에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은 39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전체 종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3%로 전년과 같았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의 종사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315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하지만 100~299인이 종사하는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1% 증가하는데 그쳤고, 5~99인 사업체 종사자 수는 0.7%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반면 1~4인이 종사하는 영세업체의 종사자 수는 2.2% 증가했다.

한편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 분야 종사자 수가 5.9%로 가장 많이 늘었다. 방문복지서비스 등을 제공하고는 사회복지시설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이 밖에 예술·스포츠·여가(4.8%), 농립어업(4.1%), 전기·가스·중기(3.8%) 등에서 종사자 수가 비교적 크게 늘었고, 금융·보험(-0.6%), 광업(-3.1%)의 종사자는 감소했다. 또한 제조업 종사자 수는 0.1% 늘어나느데 그쳤다.

산업별 사업체의 경우 광업(-0.6%)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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