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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하남 온라인센터 무산...부지는 어디로

등록 2018.09.20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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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대체부지 물색...타 지자체도 검토

신세계 하남 온라인센터 무산...부지는 어디로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신세계 온라인센터의 하남시 미사지구 부지 건립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향후 온라인센터가 어느 곳에 들어설지 관심이다. 신세계 측은 이미 거론된 하남시와의 대체 부지 물색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가 제안한 부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하남시는 지난 19일 현 미사지구 부지 내에 입점하려는 신세계 온라인센터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발송했다. 예정돼 있던 신세계 온라인센터 건립이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해당 부지는 하남 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로 신세계 측이 지난 3월 972억원에 LH로부터 낙찰 받은 곳이다. 신세계는 이곳에 2만1422㎡ 규모로 약 1조원을 투입해 온라인 물류센터를 세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세계그룹과 하남시의 협업이 좌초된 데에는 주민들의 반대가 가장 컸다. 온라인센터 건립으로 인해 교통이 불편해지고 대형 화물차량 소음·진동으로 주민들 삶의 질이 나빠진다는 것이다. 하남시 주민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도 반대 집회를 열었고 일부 시민들은 개별적으로 시청을 찾아가 항의를 했다.

 하지만 신세계에 따르면 교통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온라인센터의 물류 기능은 당초 계획의 일부분에 불과했다. ‘온라인’ 센터이기 때문에 R&D 기능과 IT 관련 사업 등을 복합적으로 넣는 것이 핵심이고, 물류 기능은 부가적인 측면이라는 것이다.

 신세계 측은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최근 하남시를 통해 주민 간담회를 추진하기도 했으나 무산됐다.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현재 신세계는 두 가지 방향으로 대안을 검토 중이다. 먼저 하남시 내 대체부지 물색이다. 하남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 공문을 발송하면서 “미사지구 대체 부지를 찾는 데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는 다른 지자체의 부지를 검토하는 방향이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현재 일부 지자체들은 신세계 측에 온라인센터 건립 부지를 제안한 상황이다. 건립을 제안한 지자체가 어느 곳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혐오시설인 것도 아니고, 위법·편법하게 진행한 것도 아니고, 아파트도 멀리 있는 상업시설 내 활용을 하는 건데 안타깝다”면서 “다른 지자체들이 예전부터 제안하던 곳들에 대해서도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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