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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평양 청소년스포츠 교류 표류…교육청 "다른 부서에 물어라"

등록 2018.09.20 14: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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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선거과정서 서울-평양 스포츠 교류 공약

서울시교육청, 관련 부서들 서로 책임 떠넘기기

전문가 “평화와 스포츠 잘 어울려, 지금이 적기”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 대형 화면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합의문 서명 뒤 기념촬영 하는 장면이 중계되고 있다. 2018.09.19. photocdj@newsis.com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 대형 화면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합의문 서명 뒤 기념촬영 하는 장면이 중계되고 있다. 2018.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6월 선거과정에서 ‘서울·평양 청소년 정기 스포츠 교류’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해빙무드가 무르익은 현 상황에서도 조 교육감의 이 공약이 현실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뉴시스가 서울시교육청 관련 부서에 진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이를 추진할 부서가 정해지지 않아 관련 부서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과 한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스포츠가 포함돼있지만 남북관련 된 교류라서 현재 그 부분에 대한 업무는 통일교육을 담당하는 민주시민교육과에서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민주시민교육과 측은 “처음에 공약이 나와서 업무분장을 하기를, 스포츠 교류는 그쪽(체육건강과)으로 보내는 거라고 해서 체육건강과로 갔는데 거기서 어떻게 정리됐는지는 모르겠다”며 “스포츠나 이런 건 따로 잡아놓은 건 없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선거과정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남북교류 프로그램 운영의 일환으로 서울·평양 청소년 정기 스포츠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했었다. 

 18~20일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에 합의한 것 등을 감안하면 조 교육감이 공약을 현실화 시키기에 좋은 시기인 것은 사실이다.

 단국대 국제스포츠학과 강신욱 교수는 “청소년의 스포츠 교류는 성인보다 미래지향적이고 훨씬 의미하는 바가 클 것”이라며 “북한과 동질성을 회복하고 이질감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빨리 제공하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시기적으로도 서둘러서 손해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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