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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야당, 진선미 '위법 주식 보유' 집중 추궁

등록 2018.09.20 12: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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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심사 시기 놓친 것, 고의 아냐"

野 "어떻게 실수냐…공직자윤리법 위반"

페미니즘 논란에 "여남 서로에게 중요"

"동성애, 성소수자라서 차별받아선 안돼"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진 후보자가 답변을 하고 있다. 2018.09.20.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진 후보자가 답변을 하고 있다. 2018.09.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손정빈 박은비 이혜원 기자 = 야당은 20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직무 관련 주식 위법보유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오전 국회 여성가족위위원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진 후보자가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보유 주식에 대한 직무 관련성 심사를 고의로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 후보자는 "심사를 받았어야 하는데, (기간을) 놓친 것"이라며 "고의로 늑장 심사를 받은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국회 예결위 위원이 되면 의원과 그 가족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한 달 안에 보유 주식을 매각 혹은 백지신탁하거나 인사혁신처 심사위원회로부터 '직무 관련성 없음' 결정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진 후보자는 예결위 위원이 된 뒤 7개월간 넵코어스·한양네비콤 등 직무와 관련이 있는 주식을 보유했다. 진 후보자는 지난해 2월 말께 뒤늦게 관련 심사를 신청했고, '직무 관련성 있음' 결정을 받았다. 이날 진 후보자는 지난해 6월 재심사를 요청해 '직무 관련성 없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6월 재심사 때는 예결위원 신분을 벗어난 상태였기 때문에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나온 것"이라며 "이걸 재심을 받은 거라고 거짓말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김현아 의원은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에서 '공직자 주식 백지신탁' 관련 세미나에 진 후보자가 참석한 적이 있다는 걸 언급, "이런 데도 참석한 분이 실수라고 하면(실수로 보유 주식 직무 관련성 심사 기간을 놓쳤다고 하면) 이해가 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실수라고 하고, 고의성이 없었다고 하고, (주식을 통한) 이득이 없었다고 하면 문제가 없는 것이냐"며 "이건 공직자윤리법 위반한 걸로 밖에 안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진 후보자가 답변을 하고 있다. 2018.09.20.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진 후보자가 답변을 하고 있다. 2018.09.20.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페미니즘과 동성애에 대한 진 후보자의 견해를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진 후보자는 최근 페미니즘의 확산으로 인한 '남녀 성(性) 대립 논란'에 대해, "여성에게는 남성이, 남성에게는 여성이 중요하다는 걸 더 실감할 수 있는 캠페인이나 교육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페미니즘이 문제가 똑부러진 대답이 나올 수 없다는 걸 전제한 뒤 "제 삶 속에서 차별을 받을 때 내 손을 잡아준 사람은 여성도 있었고, 여성보다 훨씬 인권감수성이 예민한 남성도 있었다"고 했다. 진 후보자는 '페미니스트냐'는 질문에는 "제 안에서는 인간주의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우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한 반(反) 동성애 주장에 대해서는 "하나님, 예수님의 가르침, 포용 입장이 어디에 가까운지 우리는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진 후보자는 "14년간 변호사를 하면서 가족 문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저도 너무나 많은 차별 속에서 스스로를 무장하고 발전시켜야 했다"며 "의뢰인으로 만나게 된 수많은 사람들, 그 친구들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다.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으면 안 된다는 인간적, 인권적 관점에서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성애가) 기독교 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기독교가 탄생하게 된 수많은 국가에서도 여전히 국민 속 성소수자들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한다"며 "결국 미국에서도 동성혼을 통과시켰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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