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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벤투·김학범, 한국 축구 발전 위해 손 잡았다

등록 2018.09.20 12: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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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대표팀 감독 포함 2시간 가량 첫 회의

"자주 만나 의견 공유하자" 약속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손 맞잡은 지도자들.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손 맞잡은 지도자들.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한국 축구를 짊어진 연령대별 지도자들과 책임자이 한 자리에 모였다.

파울루 벤투(49) A대표팀 감독, 김학범(58) U-23 대표팀 감독, 정정용(49) U-19 대표팀 감독 등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전날 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벤투 감독은 편안한 청바지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벤투 감독을 직접 뽑은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과 최영준 기술발전위원장 대행, 서효원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팀장, 미하엘 뮐러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정책자문도 참석했다.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인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19세 이하(U-19) 대표팀 감독들이 모여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명의 참석자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 2시간 가량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지난달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내년 1월 아시안컵 우승과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 나아가 월드컵에서의 호성적을 목표로 잡았다. 길게는 4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보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연령대별 사령탑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벤투 감독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모든 이가 모인 자리에서 원하는 것, 필요한 것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무엇보다도 추후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의 내용과 정보에 대한 공감대 형성할 수 있었던 중요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미팅은 시작에 불과하다. 추후 지속적인 미팅을 통해 방안을 찾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도자들의 생각을 듣는 것”이라면서 “(어린 선수들은) 앞으로 A대표팀에서 활약할 이들이기에 미리 준비될 수 있도록 연계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전례 없는 모임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사실 지금까지는 이런 자리가 없었다. 만들어진 것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면서 “취지가 상당히 좋다”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을 협조하겠다’, ‘연령별 대표팀 발전을 위해서라면 양보를 해서라도 열어주겠다’고 했다. 이런 부분은 고무적”이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협회가 소통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점을 시인하면서, 주기적인 만남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고 약속했다. “축구협회가 생각하는 철학들이 대표팀에서부터 유소년까지 모두 공유돼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기술구조상 소통의 어려움이 많았다. 지금도 여전히 많다”면서 “이제는 고민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령대별 대표팀도 눈앞의 성적이 아닌 선수 발굴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령대 대표팀에서는 팀을 자꾸 발전시키기보단 선수를 (상위 대표팀으로) 올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많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여러 프로그램이 재정비 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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