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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정부정책 '속도'가 문제...보완책 필요"

등록 2018.09.20 14: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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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산자중기위원장, '제173회 중견기업 CEO 조찬강연회'

【서울=뉴시스】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제173회 중견기업 CEO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중견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8.09.20 (사진=중견기업연합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제173회 중견기업 CEO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중견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8.09.20 (사진=중견기업연합회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위원장이 중견기업들과 만나 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했다.

 홍일표 위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73회 중견기업 CEO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현 정부 (경제정책의)목적은 양극화 해소다. 하지만 이것이 대기업을 공격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지속가능경영 및 혁신성장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홍 위원장은 "중소기업은 도와야하지만 대기업은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기업들이 기를 펴고 투자할 수가 없다"며 "기업이 투자를 못하면, 일자리 또한 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특히 최저임금 및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과 관련해서는 속도성을 비판했다.

 그는 "근로시간을 이렇게 급격하게 줄이려 했다면 적어도 5년은 단계적으로 했어야 한다"며 "너무나 급진적으로 이뤄졌다. 탄력근무제를 6개월에서 1년까지 대폭 확대 하는 등 예외조항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례없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2년에 걸쳐 최저임금을 30% 가까이 올리니 소상공인은 죽을 맛이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 소상공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정부정책이 체감이 안된다"며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은 2022년으로 연기됐고 대통령이 사과까지 했다. 지금이라도 업종별 차등화를 하지 않으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 위원장은 중견기업들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적 책임경영'(CSR)을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CSR이란 사회공헌 활동은 일부일뿐이고 경영원칙을 윤리적으로 세우고 근로자의 권리를 보호해주는 것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CSR에 대한 대비가 없다면 벽에 부딛히게 되어 있다"며 "기로에 선 중견기업 CEO들이 이 같은 감수성과 태도를 가진다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이익 창출이라는 근본적인 목적에 더해 인권, 환경, 윤리의 가치를 높이는 경영 활동의 질적 변화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촉진을 위한 5개년 종합시책'의 연차별 수립, 시행을 골자로 산업발전법 개정안은 지난해 7월 발의됐다. 홍 위원장이 발의한 해당 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해 12월 12일 공포됐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악화하는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 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돌파할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경제 재도약의 핵심인 기업의 혁신 노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국회에 제출된 많은 규제개혁 법안이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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