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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 전쟁]NH농협은행, '오픈API·빅데이터' 경쟁력 앞세워 차별화

등록 2018.09.21 21: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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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 전쟁]NH농협은행, '오픈API·빅데이터' 경쟁력 앞세워 차별화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NH농협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개발환경)와 빅데이터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은 수년간 오픈 API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5년 서울 서대문구에 약 140평 규모의 'NH핀테크 혁신센터'를 열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오픈 API를 공개했다. 오픈 API는 데이터 플랫폼을 외부 개발자나 사용자에 공개해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라 오픈 API 확장을 지속해왔다.

이후 농협은행은 올 상반기 기준 125개에 달하는 API를 핀테크 기업에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핀테크 업체들과 함께 기술을 개발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진 셈이다. 지난해 5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P2P 기업 맞춤형 자금관리 API를 출시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과 핀테크 기업의 협력과 상생을 통한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제고하고 범농협 금융그룹 차원의 핀테크 시너지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금융, 유통, 농업·농촌, 미래농업지원센터 연계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금융 전쟁]NH농협은행, '오픈API·빅데이터' 경쟁력 앞세워 차별화


농협은행의 디지털 경쟁력을 떠받치고 있는 또 하나의 축은 빅데이터다. 지난 5월 빅데이터 플랫폼 'NH 빅스퀘어'를 구축하고 빅데이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랫폼에는 카드사, 콜센터, 비대면 채널 등 10여개 시스템이 있는 고객 데이터가 통합 구축돼있다. 2200만명의 개인 고객별 1300여개의 정보, 370여개의 기업 정보가 적재돼있다.

개인 거래나 소비지출 성향 등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이나 마케팅을 제공하고 기업이나 소호 등 미래 고객 발굴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인 '올원뱅크' 등과 빅데이터를 이용한 상품 추천, 그룹사간 신규 서비스 개발 등도 협업할 예정이다.

디지털 핵심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대 빅데이터 연구원과 협력, 동국대 블록체인 전문교육 과정 개설 등을 통해 내부 인력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외부 전문 인력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신설한 빅데이터 전략단 단장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올해 전략단 내 빅데이터 기획팀·지원팀(13명), 데이터 분석반(8명)을 꾸려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

이밖에 연중무휴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비대면 상품가입 체계를 마련하고, 5개 금융 앱을 하나로 통합하는 '통합스마트뱅킹'도 구축할 예정이다. 상반기 출시한 AI기반의 음성뱅킹 서비스 강화에 이어 올 11월에는 AI기반의 '올원챗봇' 도입도 추진된다. 향후에도 농협은행은 디지털 금융 전략 추진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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