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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빠진 IPO시장]IPO 새내기株 수익률도 '주춤'…"하반기도 부진 전망"

등록 2018.09.2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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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사 중 18일 기준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기업 11개사

파워넷이 25.57%로 낙폭 과대…SV인베스트먼트, 에이피티씨, 디아이티 등도 부진

공모가가 공모가밴드 밑돈 종목도 전체 10%…지난해 6.1%로 두배 수준

"하반기까지 IPO 시장 부진 전망" "미중 무역분쟁, 대어급 상장 연기 등이 영향"

[힘빠진 IPO시장]IPO 새내기株 수익률도 '주춤'…"하반기도 부진 전망"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기를 겪자 새롭게 상장한 새내기 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중 간 무역분쟁으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코스닥벤처펀드로 인해 공모가가 상승, 새롭게 상장한 기업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장기업(39개사) 가운데 지난 18일 기준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기업은 총 11개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지난 6월 코스닥에 상장한 전동기 및 발전기 제어장치 제조업체 파워넷(037030)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25.57%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외 SV인베스트먼트(-24.14%), 에이피티씨(-22.00%), 디아이티(-21.80%) 등도 공모가 대비 20% 이상 급락했다.

IPO 시장 부진으로 공모가가 밴드를 하회하는 종목도 점차 늘고 있다. 올해 상장기업 가운데 공모가가 공모가 밴드를 밑돈 종목은 4개로 전체의 약 10%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상장사 중 공모가 밴드를 하회한 종목은 10개로 6.1%에 불과했다.

다음 달 초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나우아이비캐피탈과 크리스에프앤씨도 각각 8500원, 3만원으로 공모가 밴드를 밑돌았다.

[힘빠진 IPO시장]IPO 새내기株 수익률도 '주춤'…"하반기도 부진 전망"


최근 IPO 시장이 부진한 데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며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간 무역분쟁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연초 이후 6.42%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도 올해 1월30일 장중 932.01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10% 이상 떨어졌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월 이후 상장한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상장 후 수익률 부진의 폭이 상대적으로 크고 기간도 길다"며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벤처펀드로 인한 초과 수요로 공모가가 상승했고, 초기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IPO 시장의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카카오프렌즈와 SK루브리컨츠, HDC아이서비스 등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연기로 공모시장의 열기가 다소 사그라진 데다 상장 이후 수익률 부진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도 소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 이후 수익률이 부진, 적극적인 IPO 시장 참여를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기대보다 걱정이 조금 앞서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고 꼬집었다.

이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의 지속, 환율·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이 야기한 증시 침체 분위기도 신규 상장 종목의 수익률을 갉아먹는 요소로 작용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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