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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민선7기 핵심공약 '이웃사촌 청년마을' 구상 나왔다

등록 2018.09.20 14: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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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경기 안산시가 조성계획중인 청년예술창작소 A-빌리지 조감도. 경북도도 의성군에 이같은 청년예술가를 위한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2018.09.20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경기 안산시가 조성계획중인 청년예술창작소 A-빌리지 조감도. 경북도도 의성군에 이같은 청년예술가를 위한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2018.09.20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민선 7기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기본 구상이 나왔다.

경북도는 20일 지방소멸지수 1위 기초 지자체인 의성군 안계면 일원에 1743억여원을 투입해 청년 일자리·주거단지·복지체계 등이 두루 갖춰진 청년마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30년 내에 소멸될 위험이 가장 높은 지자체 상위 10곳 중 7곳(의성, 군위, 청송, 영양, 청도, 봉화, 영덕)이 몰려 있는 경북에서 국가적 문제인 저출생과 지방소멸 극복 모델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도는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과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조성 특별위원회’ 이석희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날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북도는 장기적으로 식품산업과 반려동물 산업을 육성해 기업을 유치하고, 단기적으로는 창농과 문화예술 창업지원으로 청년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내년부터 무자본, 무연고, 무기술 등 '3무 창농'을 지원하고자 스마트팜 20개동을 조성해 예비 청년창농가에게 임대한다.

창농에 가장 어려운 토지와 주택을 한 번에 제공하는 농업 공동체도 만들어 청년들의 귀촌 진입장벽도 대폭 낮춘다.

조각·공예 분야 청년을 위해 각종 설비가 갖춰진 공장식 작업창고(높이 8m, 면적 1650㎡ 정도)도 만들어 대형 조형물을 제작·판매·보관할 수 있게 하고 창업지원시설(가칭 안계청년허브)도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22년까지 물류센터, 저장창고, 가공공장 등을 갖춘 식품산업 클러스터(특화농공단지)를 조성해 식품 가공업체를 유치하기로 했다.

도는 특히 이 클러스터 자체가 관광자원이 되도록 식생활 체험공간과 문화공간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또 2019년 준공 예정인 ‘반려동물 문화센터’ 인근을 반려산업 단지로 조성해 동물 사료 업체, 반려동물 분양업체 등도 유치하기로 했다.

주거단지는 3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북개발공사를 통해 2022년까지 청년 임대주택 100가구를 우선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 속도에 맞춰 200가구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형편에 맞도록 최대한 임대료를 낮게 책정하되 특색있는 테마 마을로 디자인해 ‘농촌의 미래 주거모델’로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에 입주할 청년들을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 안계면내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1~2인용 스틸하우스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청년들과 기존 주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생활여건개선 사업도 벌인다. 30분 내에 보건·보육, 60분 내에 창업·문화, 5분 내에 응급의료 서비스가 가능한 ‘365 생활여건’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선 외래산부인과만 운영하는 안계면 영남제일병원을 분만산부인과로 전환하고자 국비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응급의료기관 필수 운영비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 보육 수요에 맞춰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설하고 2020년 만 6~12세 일반아동에 대한 방과후 돌봄을 위해 경북형 마을돌봄터도 조성한다.

경북도교육청과 협의해 안계초등학교를 ‘경북형 혁신학교’로 지정해 창의놀이터 설치 등 교육시설 개선과 각종 특성화 교육을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청년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안계면 도시재생 사업도 추진한다. 야외문화공간을 마련하고 청년이 주도하는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경북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5대 분야 23개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스마트팜 조성, 공동작업장(공장식 작업창고) 설치, 빈집·빈점포 리모델링, 중간지원조직 설치 등 8개 사업에 111억원을 투입해 우선 핵심 청년그룹을 유치할 계획이다.

분야별로 기업유치, 창업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반려동물산업단지 조성 ▲스마트팜 설치 ▲안계청년허브 설치 ▲공동작업장(공장식 작업창고) 설치 ▲중간지원조직 설립 ▲마을일자리사업(선 지역자원조사, 후 주민 공동창업 지원) ▲‘마을살림꾼’ 양성 교육 ▲창업자금 지원 등의 사업이 전개된다.
 
매력있는 미래형 주거단지 조성 분야로는 ▲신규단지 단계별 조성 ▲빈집, 빈점포 리모델링 ▲안계면 소재지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된다.

생활여건 개선 분야에서는 ▲출산통합운영센터 지원 ▲공공산후조리원 신설 ▲명품 국공립 어린이집 신설 ▲경북형 마을돌봄터 신설 ▲경북형 혁신학교 지정 ▲3대 필수 의료체계 내실화 사업이 추진된다.

이웃사촌 공동체 강화 분야는 ▲의성 서포터즈 운영 ▲문화마을공모사업 추진 등이, 청년유인 마케팅 분야에는 ▲시범마을 홍보 ▲시범마을 청년 활동가 유치 ▲일자리 선도 지역특구 지정 등의 사업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청년커플 창업지원, 청년 괴짜방, 마을기업 육성, 경북형 사회적 경제 청년 일자리 확충 등 기존 도정 역점 사업도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재원은 약 1743억원으로 국비 159억원, 지방비 574억원, 민자 1010억원이다.

도는 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 안계면 도시재생 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예산 비중이 가장 높은 주거단지는 경북개발공사 자체재원(민자)을 활용해 조성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조성으로 청년들이 농촌에서 새로운 인생을 꿈꿀 수 있도록 돕겠다. 이 사업이 지방소멸 극복과 농촌 혁신성장의 새로운 모델이자 농촌지역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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