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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파푸아뉴기니에 해군기지 건설 추진…中 견제 목적

등록 2018.09.20 16: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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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배=AP/뉴시스】지난 2017년 10월1일 바누아투 암배섬을 촬영한 항공사진. 중국이 남태평양 바누아투에 항구적인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문제를 바누아투와 논의 중이라고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가 9일 보도했다. 바누아투에 중국 군사기지가 들어서면 남태평양의 전략적 균형이 무너져 미국과 중국 간 충돌 위험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8.4.10

【암배=AP/뉴시스】지난 2017년 10월1일 바누아투 암배섬을 촬영한 항공사진. 중국이 남태평양 바누아투에 항구적인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문제를 바누아투와 논의 중이라고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가 9일 보도했다. 바누아투에 중국 군사기지가 들어서면 남태평양의 전략적 균형이 무너져 미국과 중국 간 충돌 위험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8.4.1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호주가 남태평양 섬나라인 파푸아뉴기니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는 남태평양의 맹주 격으로, 이 지역 도서국가들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지역은 파푸아뉴기니의 마누스 섬으로, 호주 국방부 관계자들은 마누스에 위치한 롬브럼 해군기지를 방문해 해당 기지를 재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당국은 해군기지 건설 협상을 최종 마무리하는 단계로, 오는 11월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협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신임 총리는 지난 19일 "태평양은 호주의 국가안보 전략에 있어서 요충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하지 않겠다"며 새 해군기지 건설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호주는 올 6월 남태평양 도서국인 바누아투와 안보조약 체결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으며, 자국과 파푸아뉴기니, 솔로몬제도를 잇는 해저 통신케이블 건설하기로 했다.

 호주가 남태평양 도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이다.

 중국은 거대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 등을 통해 남태평양 도서국들에 인프라 건설 자금을 지원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 규모가 작은 이들 도서국들은 일대일로 사업에 투자했다가 오히려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올 4월 중국이 바누아투에 군 병력을 주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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