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수회 "기숙사 정원 감축" 반발
경북대학교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경북대학교 민자(BTL) 기숙사 신축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교수회와 학생들이 기숙사 정원 감축을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경북대에 따르면 대학은 2017년 7월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교내에 총 수용인원 1209명의 민자사업 방식의 기숙사 신축을 개시했다.
그러나 임대료 수입 감소를 우려한 주변 임대사업자들의 적극적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정태옥(대구 북구을·무소속)의원의 중재로 신축 기숙사 수용인원 1209명에서 100명, 기존 기숙사 수용인원에서 232명 등 모두 332명의 수용인원을 감축하는 것에 임대사업자들과 8월21일 구두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북대학교 학생 중앙운영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이 배제된 기숙사 수용인원 결정은 수용할 수 없음을 밝혔다.
또 기숙사 인원 감축 반대 시위와 현수막 게시, 국민청원 등을 이어가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22대 경북대학교 교수회는 교수평의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본부에 질의하고 그간의 과정과 문제점을 전체 교수에게 알렸다.
이후 교수평의회에서는 기숙사 수용인원 감축합의가 원천무효이며 총장이 학생들을 비롯한 전체 대학구성원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채택했다.
교수회 입장문을 통해 "거점국립대학 중 기숙사 수용률이 전국 국립대학 중 두 번째로 낮은 경북대학교에서 임대사업자의 이익을 고려해 학생기숙사 수용인원 감축을 결정한 것은 총장이 경북대학교 전체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장과 대학본부가 현재 구두로 합의했다는 기숙사 수용인원 감축안이 전면 무효이다"며 "경북대 기숙사 수용율을 제고할 계획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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