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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삼성화재, 삼성물산 지분 전량 매각...순환출자 고리 해소

등록 2018.09.20 18: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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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삼성화재, 블록딜 방식 매각 결정

삼성전기·삼성화재, 삼성물산 지분 전량 매각...순환출자 고리 해소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중인 삼성물산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남아있던 삼성그룹 순환출자 고리가 모두 정리됐다.

 삼성전기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매각 대금은 6425억원이다. 삼성전기는 "주력 사업의 확대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삼성물산 주식 261만7297주를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매각 대금은 3285억원이다. 삼성화재는 "자산운용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의 삼성물산 주식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된다. 약 1조원 규모로 주관사는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의 삼성물산 지분 매각 결정은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삼성SDI가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하면서 생긴 순환출자 고리를 신규형성으로 해석했다. 이에 삼성SDI는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 매각을 통해 순환출자고리 7개 중 3개를 해소했다.

 남아있던 순환출자 고리는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등 4개였다. 이번 매각 결정으로 남아있던 4개 순환출자 고리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의 삼성물산 지분은 당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별도로 인수하거나, 삼성물산이 자사주 매입 형태로 사들이는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블록딜 방식의 매각을 택함에 따라 주식시장에 직접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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