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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생산자물가, 역대 최고…추석 밥상물가 '비상'

등록 2018.09.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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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농산물값 치솟아…시금치 223%·배추 91% 급등

농산물, 태풍 여파 컸던 2010년 9월 이후 최대폭 상승

생산자물가, 통상 1~2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

농수산물 생산자물가, 역대 최고…추석 밥상물가 '비상'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지난달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농수산물 생산자물가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추석을 앞두고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134.61(2010=100기준)으로 전월(123.85)보다 8.7% 급등했다. 폭염이 본격화된 지난 7월부터 두달 연속 오른 것으로 지수 기준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다. 상승폭으로도 지난 2011년 1월(9.7%) 이후 7년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에 지난달 전체 생산자물가지수는 105.43으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2014년 8월(105.5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도 농산물 물가가 156.07로 전월대비 18.3% 뛰었다. 태풍의 여파로 농산물가가 크게 치솟았던 지난 2010년 9월(18.3%)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농산물 품목별로는 시금치가 한 달 전보다 222.9% 급등했고, 배추(91%), 수박(50.4%), 무(29.1%) 등이 크게 올랐다. 축산물도 닭고기(15.4%), 달걀(35.7%) 등이 올라 전월보다 3.5% 상승했다. 반면 수산물은 냉동꽃게(-34.2%), 조기(-47.5%) 물가 등의 하락으로 3.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로 통상 1~2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공산품과 서비스 물가는 각 0.1% 올랐다. 공산품에서는 화학제품(0.6%)과 석탄 및 석유제품(0.4%)이 주로 상승했다. 고공행진하던 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상승폭은 이전보다 완화된 모습이었다. 서비스 품목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 물가가 0.3% 올라갔다.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휴양콘도 물가가 18.5% 급등했고, 국내항공여객도 5.6%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가격은 전월대비 0.1%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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