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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재계 총수들 귀국…최태원 "北, 많은 기회 있어"

등록 2018.09.20 21: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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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최태원 회장·구광모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귀국

남북 경협 질문에는..."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단계 아냐"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주차장으로 도착하고 있다. 2018.09.2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주차장으로 도착하고 있다. 2018.09.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희 박민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정상회담 방북길에 동행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4대 그룹 총수들은 2박3일의 빡빡한 일정에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평양정상회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20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경복궁 동편주차장에 마련된 집결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오후 7시께 서울 성남공항에 도착했으나 짐을 찾는 등 정리하는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에서 제일 먼저 내린 최 회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양묘장부터 학교까지 여러가지를 보고 왔다"며 "그안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어찌보면 하나도 없는 백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어떤 그림을 어떻게 그릴 수 있을 지 생각해보겠다"며 "어떤 협력을 통해 한반도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고 듣고 온게 있으니 소화하고 생각이 정리될 때까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회장은 방북기간 내내 디지털카메라를 손에 쥐고 다니며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방북 총수들 가운데 연배상 맏형으로 이번 방북길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지난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처음 방북했을 때도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 동행했던 재계 인사들의 기념 사진을 디카로 찍어줘 화제가 된 바 있다.

 뒤를 이어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만 보인채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주차장을 빠져 나갔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최태원 SK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주차장으로 도착하고 있다. 2018.09.2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최태원 SK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주차장으로 도착하고 있다. 2018.09.20. [email protected]


 마지막에 나온 막내인 구 회장은 남북경협사업에 대한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말씀을 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방북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많이 보고 듣고 왔다"고 전했다. 기자들이 백두산 천지 방문에 대해서 묻자 "아휴"라는 추임새를 넣으며 "좋았다"고 강조했다.
 
 첫 대외 행보에 나선 구 회장은 출발 당시 긴장됐던 표정보다는 한결 여유로운 표정으로 질문에 답했다. 구 회장은 이번 방북 기간 수첩을 손에 들고 다니며 메모하는 장면과 다른 재계 선배들에 비해 도드라져 보이는 다부진 체격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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